27일 충북 제천시 봉양읍 한 마을 진입로에는 마을 뒤편에서 운영되는 '누드펜션'을 규탄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충북 제천시의 한 산골 마을에 ‘나체주의’를 표방하는 동호회 회원들이 만든 ‘누드펜션’이 들어서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누드펜션은 주민들의 거주지에서 불과 100∼200m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주말이 되면 동호회 회원 중 일부가 나체 상태로 펜션 주변을 누비고 다닌다.

27일 충북 제천시 봉양읍 한 마을에는 마을 뒤편에서 운영되는 '누드펜션'을 규탄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다.

최근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펜션 철거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집회 신고를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누드 펜션’이 농촌 마을의 전형적 정서와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마을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게 주민들의 입장이다.

하지만 이 동호회 회원들은 나체주의는 존중받아야 할 개인 취향이고 사유지 내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경찰이나 지자체 역시 펜션이 개인 소유이며 별다른 불법 행위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자유와 방종은 구별해야 한다’ ‘자유를 주장하려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 ‘엄연한 풍기 문란인데 사유지라는 이유로 손놓고 아무런 처벌을 할 수 없다는게 말이 안 된다’ 며 누드펜션 동호회를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