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비행기에 가장 많이 부딪히는 새는 종다리… 멸종위기종도 충돌

    입력 : 2017.07.27 15:09

    운항중 공중에서 폭발한 여객기 엔진(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트위터

    운항 중인 비행기와 새가 부딪히는 사고는 비행기 안전 뿐만 아니라 생물 종 보존에도 위협이 된다. 우리 나라에서는 종다리가 비행기와 가장 많이 부딪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공군 비행장 등 국내 11개 공항에서 수거된 ‘항공기 충돌 조류(bird-strike)’ 잔해 약 350건(116종)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비행기와 가장 많이 부딪힌 조류는 종다리(33건·10.86%)인 것으로 확인됐다.

    종다리 다음으로는 멧비둘기(18건·5.92%), 제비(16건·5.26%), 황조롱이(11건·3.62%) 순이었다.

    이 기간에 수리부엉이(3건), 솔개(2건) 등 멸종위기종 7종이 총 10회 항공기에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92건 수준이던 국내 항공기 조류 충돌 건수는 2012년 160건, 2013년 136건, 2014년 234건, 2015년 287건으로 2013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1년 내내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인 종다리처럼 개체 수가 많은 종이거나, 공항 인근의 넓은 초지나 습지에 살기 적합한 종들이 자주 충돌했다.

    항공기에 조류가 자주 부딪히면 생물 종 보존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엔진 고장 등 기체 손상을 유발해 운행 안전을 위협하고 경제적 손실도 발생한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의 공동 연구 결과,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로 전세계에서 연간 12억 달러(약 1조 3363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조류 200여 종을 비롯해 3000여 종의 동물 종 판별 유전정보를 확보했다”면서 “이를 활용해 항공기 충돌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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