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故 정몽헌 회장 추모식 금강산 개최 요청에 "이번엔 어렵다" 첫 공식 거부

입력 2017.07.27 11:47 | 수정 2017.07.27 13:58

북한이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4기 추모식을 금강산에서 개최하도록 협조해 달라는 현대아산의 요청에 대해 27일 "이번에는 어렵다"는 거부 입장을 밝혔다.

북한 아태평화위원회는 이날 팩스를 통해 현대아산 측에 이런 입장을 통보했다. 북한이 정 전 회장 추모식을 위한 방북 협조를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는 지난 19일 현대아산이 오는 8월 4일 정 전 회장의 추모식을 금강산에서 진행하고 하고 싶다며 제출한 방북(訪北)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현대아산은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북한 아태평화위측과 전화 및 이메일을 통해 '금강산에서 정 전 회장의 추모식을 개최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당시 아태평화위는 "의사를 잘 전달받았다”고 했으나 일주일 만에 공식 거부의사를 밝혔다.

현대아산은 지난 2003년 정 전 회장 사망 이후 매년 금강산 특구 온정각 맞은편에 있는 추모비에서 추도식을 가져왔지만 작년에는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인한 남북 관계 악화로 방북을 추진하지 않았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11월 금강호가 처음 출항하면서 시작됐지만, 2008년 7월 11일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 피격으로 사망하면서 9년째 중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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