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고교교사 2명, 전교생 450명 중 75명 성추행…경찰 전수 조사서 드러나

    입력 : 2017.07.26 15:15


    경기 여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 2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한 학생이 75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여주경찰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여주 A고교 전교생 450여 명을 대상으로 성추행 피해 전수 조사를 벌여 피해 학생 75명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연합뉴스

    경찰은 지난달 14일 사건을 접수하고 피해 학생을 3~4명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최근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1~2년 동안 피해를 보고도 알리지 않았던 학생들까지 피해를 당했다고 진술하면서 피해 규모가 커졌다.

    이 학교에서 2·3학년 체육 교사와 학생부장으로 근무하던 김모(52)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여학생 31명, 남학생 3명 등 모두 34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체육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몸을 만지게 하거나, 자신도 학생들의 신체를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3학년 담임 교사로 근무하던 한모(42)씨는 2015년 3월부터 최근까지 여학생 55명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는다.

    피해 학생 14명은 두 교사에게 모두 성추행을 당했다고 답했다. 여학생 72명, 남학생 3명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한 것이다.

    전수조사 과정에서 한 학생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다른 교사에게 알렸지만, 학교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사항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와 한씨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들이 그 동안 성추행인지 인지를 잘하지 못하고 있다가 조사가 이뤄지면서 적극적으로 피해 사실을 알리게 된 것 같다”라며 “피해 사실에 대한 조사와 함께 학교가 적절하게 대응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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