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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퍼컴 활용해 음성데이터 학습… 말로 송금하는 서비스 연내 출시"

    입력 : 2017.07.25 23:47

    [KT 'AI 테크센터' 첫 공개]

    가정집과 똑같은 환경 만들어 음성 인식 AI기기 테스트
    음성으로 株價 조회·맛집 검색… 제휴 회사들과 프로젝트 진행

    25일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의 KT융합기술원. 2층 AI(인공지능)테크센터에 들어서자 2m 높이 수퍼컴퓨터가 눈에 들어왔다. 이 수퍼컴퓨터는 GPU(그래픽 처리 장치) 72만개와 대형 서버로 구성돼 있다. 최호준 수석연구원은 "AI 기술 개발을 위해 특별히 주문 제조한 컴퓨터"라고 말했다. KT에 따르면 이 수퍼컴퓨터는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전 세계 수퍼컴퓨터 순위(Green Top 500)에선 10위권, 연산량을 기준으론 세계 400위권으로 평가된다. 김진한 AI테크센터장은 "인공지능의 딥러닝(심층 학습)을 위해선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연산 능력이 필요하다"며 "이 수퍼컴퓨터로 종전에 일주일 걸리던 음성 데이터 학습을 하루에 끝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KT는 KT융합기술원 안에 설치한 'AI테크센터'를 처음 공개했다. 지난 6일 문을 연 AI테크센터는 KT가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특화한 연구 개발(R&D) 센터다. KT융합기술원 연구 인력 600명 가운데 100여 명을 이곳으로 배치했다.

    2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KT 'AI 테크센터'에서 KT 연구원들과 제휴사 직원들이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기인 기가지니를 테이블 위에 놓고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2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KT 'AI 테크센터'에서 KT 연구원들과 제휴사 직원들이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기인 기가지니를 테이블 위에 놓고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KT
    수퍼컴퓨터가 있는 공간 옆에는 33㎡(약 10평) 넓이의 '음성 평가실'이 있었다. 하루에 음성 데이터 수천 건을 입력하고 확인하는 실험이 벌어지는 곳이다. 신발을 벗고 들어서자 TV와 소파, 카펫이 실제 방처럼 놓여 있었다. 류창선 수석연구원은 "이곳에서 음성 인식 AI 기기인 '기가지니'를 테스트한다"며 "일반 가정집과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놓고 실험한다"고 말했다. "지니, 휴대폰을 잃어버렸는데 분실 신고 좀 해줘. 마지막 위치가 어디야?" 한 연구원이 묻자 기가지니가 "네 분실 신고 접수했습니다. 마지막 휴대폰 위치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 센터입니다" 하고 답했다. 이 방에서는 콜센터용 음성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114에 전화를 걸자 인공지능 ARS (자동 응답 시스템)센터가 연결됐다. 연구원이 "서울시 서초구 태봉로 151 KT융합기술원 전화번호 알려줘" 하자 인공지능이 음성으로 해당 번호를 정확히 알려줬다.

    테크센터 안에 마련된 '크래프트샵'은 KT 제휴 회사들이 '기가지니'를 활용한 서비스를 자유롭게 개발하는 공간이다. 이날 인터넷 전문 은행 케이뱅크는 기가 지니를 이용한 은행 업무를 보여줬다. "지니야, 케이뱅크에 대해 소개해줘"라고 말하자 기가지니와 연결된 TV 화면에 은행 소개 영상이 나왔다. 케이뱅크는 "올해 안으로 음성만으로 송금하고 계좌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한 AI테크센터장은 "음성을 이용한 주가 조회, 맛집 검색 서비스 등 40여 가지 개발 프로젝트를 다른 회사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이 센터가 새로운 AI 서비스의 개발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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