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율곡 프로젝트' 등 人材 키우는 지역특화형 콘텐츠 구축

    입력 : 2017.07.26 03:04

    10만 'NI양병' 키우는 기장군

    25일 오후 부산 기장군 정관면 정관도서관 2층 강의실. "숙제(宿題)는 'しゃくだい'(슈쿠다이)라고 합니다." 일본어 초급 수업을 듣는 주민들의 눈은 초롱초롱했다. 일본어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단어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적고 한마디도 놓지지 않으려고 귀를 쫑긋 세웠다. 수강생 10여 명은 60∼70대부터 30∼40대까지 연령도 다양했다.

    부산 기장군이 대한민국 교육 '1번지'가 아닌 '0번지'로 전국 최고의 교육 여건을 만들어 내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복지의 대명사가 있는 것처럼 기장군에는 '3세부터 80세까지'라는 교육의 대명사 '380프로젝트'가 있다. 기장군은 이율곡 선생의 10만 양병설에서 착안해 모든 군민을 교육시켜 지식산업 시대에 맞설 수 있는 첨병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특화형 평생학습 콘텐츠를 개발 운영한 '이율곡 프로젝트'를 비롯해 지역학생을 우수 인재로 키워내기 위한 '이퇴계 프로젝트', 보육천국 기장건설을 위한 '안심보육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 '380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평생학습의 인프라가 되는 도서관·학습관 구축도 포함돼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2001년부터 7년간 모두 1172억원이 투입됐다.

    부산 기장군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어린이들이 보육 교사와 함께
    부산 기장군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어린이들이 보육 교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기장군에 있는 이 센터 2곳에서 2011년부터 7년 동안 6만명 이상의 영유아가 혜택을 받았다. / 기장군 제공
    부산 기장군 주민들이 원어민이 가르치는 외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
    부산 기장군 주민들이 원어민이 가르치는 외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 기장군은 주민들에게 2011년부터 올해까지 340개의 외국어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진행된 '이율곡 프로젝트' 중 하나인 군민어학당은 2011년부터 운영됐는데 지금까지 340개 강좌가 열렸고, 5000명에 가까운 군민들이 참여했다. '이율곡 프로젝트' 중에는 기장군민대학, 우리동네 배달강좌, 평생학습 우수동아리 지원, 기장인문학 특성화사업, 기장행복학습센터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미래 교육을 준비하기 위해 진행 중인 '이퇴계 프로젝트'에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850억원 가량이 들어갔다. 지역학생을 미래에 우수 인재로 키워내기 위한 것이다. 학생들이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2012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4년 중학교, 올해 고등학교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했다.

    학생들이 학습과 장래, 진로에 대한 상담 등을 수시로 할 수 있도록 각종 멘토링 사업을 펼치고 진로교육지원센터, 진로탐색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실력 향상을 위해 거점영어센터와 기장청소년영어캠프, 가족영어체험학습, 해외어학연수, 생활과학교실, 영재교육센터 등을 마련하고 있다. 또 지역아동센터 문화체험비를 지원하는 한편 청소년수련시설, 인성캠프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부산 기장군 한 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실시되고 있다. 기장군은 초·중·고등학교에서
    부산 기장군 한 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실시되고 있다. 기장군은 초·중·고등학교에서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다.

    기장군의 학생 1인당 교육투자액은 38만원(2015년 기준)으로 부산시 평균 21만원보다 훨씬 높다. 학생1인당 교육투자액은 일반자치단체가 교육청이나 학교로 지원한 보조금을 전체 학생 수로 나눈 값으로 학교급식시설·설비사업, 교육시설 개선 및 환경개선사업,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지원 등에 사용된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데도 지원이 적잖다. 2011년 3500만원에 불과하던 영유아 보육지원 예산이 2015년 20억원을 넘어서더니 올해는 27억원 가량으로 늘었다. 이 예산은 장난감센터, 맘카페 등이 있는 기장군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과 급간식비·냉방비,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등에 들어간다. 기장군에는 5개의 공동도서관과 50개의 작은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어 언제든지 집 근처 도서관을 찾아갈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공공도서관이 1개 밖에 없었던 2011년에는 도서관 이용자가 50만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56만명 수준으로 3배 가량 늘었다. 도서관 보급률이 부산에서 최고다.

    기장군은 지난해 전국 최초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 6년연속 수상,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7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대한민국 도시대상 3년연속 수상 등 중앙정부·기관의 다양한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군민들이 평생 배움의 기쁨을 느낄 수 있고, 군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소통하는 군정을 성실히 펼쳐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군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반드시 실천에 옮기는 등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기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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