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교육장비로 키워낸 맞춤형 인재…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중"

    입력 : 2017.07.26 03:04

    거창, 세계 승강기산업 허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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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거창군 남상면 거창일반산업단지 내의 ‘거창승강기 R&D 센터’가 102m 높이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 거창군 제공
    24일 오후 경남 거창군 남상면 거창일반산업단지. 산업단지 중간 쯤에 하늘 높이 우뚝 솟아 있는 타워형 건물이 눈에 띄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거창승강기 R&D센터의 높이 102m짜리 승강기 시험타워 건물이었다. 이곳 내부에서는 "슈웅∼"하는 소리 등과 함께 승강기 시스템 안전검증용 주행 시험 등이 진행되고 있었다. 국내 유일의 공용 시험 타워인 이곳에서는 비상정지장치 동작 시험, 로프 브레이크 동작 시험 등을 비롯해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방지장치 시험 등도 실시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측은 "시험타워는 거창 승강기 밸리의 랜드마크이자, 앞으로 발전하게 될 거창 승강기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적 건물"이라고 말했다.

    경남 거창이 '세계 승강기산업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거창군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승강기 관련 산업단지와 관련 시험·연구기관, 업체, 교육기관 등이 모여 들면서 승강기 관련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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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거창군 한국승강기대학교는 국내 유일의 승강기 관련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다. / 거창군 제공
    이날 승강기 주행 시험이 진행된 R&D센터는 국제표준을 관장하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승강기 안전부품 6종 등 모두 21종에 대한 종합품질시험인증기관 인증을 받은 곳이다. 승강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라는 의미다.

    센터가 있는 거창승강기밸리는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 시험·인증 등 지원시스템을 갖춘 거창승강기 R&D센터를 비롯해 전문 인력을 키우는 한국승강기대학교, 관련 업체들이 입주한 거창일반산단(33만㎡)과 승강기 관련 기업만 입주하는 승강기전문농공단지(30만㎡) 등으로 구성돼 있다. 거창일반산단에는 승강기 분야 우수 제조업체 26개사를 포함해 모두 54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승강기전문농공단지는 현재 분양 중이다. 이곳은 지난 4월 경남도 투자촉진지구로 지정된데 이어 5월에는 승강기 주요 핵심부품 관련 업체 7곳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관련 업체 10여개를 더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거창군은 승강기전문농공단지에 입주가 마무리되면 거창일반산단에 있는 업체와 합쳐 승강기 관련 업체가 40여 곳으로 늘어나 고용인원 1600여 명에 연매출 2000억원을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북미, 유럽 등 세계 승강기시장의 규모는 연간 100조∼110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창군 측은 "세계 승강기 시장성은 정말 커 전력을 다할 가치가 있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교육 인프라의 핵심은 2010년 3월 문을 연 한국승강기대학교다. 승강기에 특화된 세계 유일의 대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원 640명의 2년제 전문대학으로 첨단 교육장비와 현장 맞춤형 교육으로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취업률이 90% 전후로 전국 전문대 중에서 상위권이다.

    승강기 산업의 해외시장 개척 등을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거창군은 지난 4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승강기 전문 국제전시회에 참가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함께 한국관 공동부스를 만들어 거창승강기밸리와 관련 기업을 홍보하고 수출을 위한 해외 바이어 상담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승강기 박람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승강기밸리의 중소기업들이 공간과 전력을 적게 쓰는 한국형 승강기 모델로 개발한 '거창한 엘리베이터'의 브랜드 파워 강화하는 데도 힘을 모으고 있다.

    양동인 거창군수는 "거창에 더욱 많은 관련 업체들을 모으고, 승강기 관련 한국형 표준모델의 세계화와 관련 전시회 개최, 수출 등이 가능하도록 해 거창이 세계 승강기산업의 허브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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