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지방에 길은 있다" 미래 향한 끊임없는 전진

    입력 : 2017.07.26 03:04

    부산시, 일자리·다복동으로 돌파구… 기장군, NI교육을 지역 화두로
    거창군 "세계승강기산업의 허브"… 하동군 "체험레저 등 미래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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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광역권 일자리 박람회’가 지난 5월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다. ‘일자리가 많아 행복한 부산’을 슬로건으로 열리고 있는 이 취업박람회는 부산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주요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 부산시제공
    1995년 다시 시작된 우리 지방자치제는 올해로 22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각 지방은 시장, 도지사가 주민 선출로 뽑히고 시·도·구·군의회가 자리를 잡아가는 등 외형상으론 커다란 발전과 변화를 겪었다. 그러나 여전히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뒤떨어져 있고 그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인구 비중이 지방은 1995년 전국의 54.7%에서 2014년 50..3%로 줄어들었다. 반면 수도권은 45.3%에서 49.7%로 늘어났다. 500인 이상 사업체 비중도 같은 기간 지방은 42.9%에서 41.2%로 떨어졌으나 수도권은 57.1%에서 58.8%로 높아졌다.

    이런 사례는 수없이 많다. 한마디로 지방은 돈도, 사람도, 기술도 부족하고 그 격차마저 갈수록 벌어진다는 얘기다. 게다가 제4차산업혁명이란 글로벌 트렌드와 저성장·저취업·저출산 시대에 접어든 국가적 상황 등에 조선업 불황, 해운업 위기 등 지역적 악재가 겹쳐 지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국가가 재채기를 할 때 지방은 감기에 몸살까지 끙끙 앓아야 하는 형국이다. 그렇다고 지방이 환경탓, 남탓만을 하고 가만히 주저앉아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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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위로부터, 지난해 5월11일 열린 부산시·마이크로소프트사간 클라우드 부문 협력 체결식 모습. 기장군 육아종합지원센터. 경남 하동군의 알프스 하동 섬진강 제첩 축제.경남 거창군 한국승강기대학교. / 부산시·기장군·하동군·거창군 제공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함께 하는 것이라 하지 않던가. 부산·경남 등 지방의 자치단체들은 위험 속에서 누군가가 무언가를 해주기를 바라고 있기만, 감이 나무에서 떨어지기를 기다리기고만 있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저마다 지역 특성, 장점, 경험을 살린 정책과 사업을 개발하고 실천하고 있다. 기회를 잡기 위한 치열한 '사투(死鬪)'다. 힘겨웠던 경험, 열악하고 뒤떨어진 여건이 도리어 미래를 만드는 동력이라는 얘기다.

    위기, 어려움을 먼저 만난 지방이 변화를 도모하고 그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부산은 '일자리 창출'과 '다복동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서 미래의 '일자리 황금어장'을 선점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이다. "다 함께 행복한 동네"를 지향하는 '다복동 사업'은 저출산, 고령화, 1인 가구 급증 등 사회 변화에 지자체와 시민들이 서로 협력해 전면적, 선제적 대응을 함으로써 지역 공동체의 기능을 회복하겠다는 프로젝트다. 국내 최초의 시도다.

    부산 기장군은 '이율곡 프로젝트'와 '이퇴계 프로젝트'로 승부를 걸고 있다. 4차산업혁명, 지식산업 시대에 '교육'을 지역 화두로 삼은 것이다. 이퇴계, 이율곡 선생은 조선시대 최고의 천재. 오규석 기장군수는 "AI(인공적 지능)에 휘둘리지 않을, 인간의 얼굴을 한 'NI(Natural Inteligence, 자연적 지능) 인재'의 고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거창군은 '세계 승강기산업의 허브 도시'를, 하동군은 '100년 미래 먹거리'를 각각 대표 브랜드 사업으로 삼았다. 양동인 거창군수는 "연간 100조원이 넘는 블루오션인 세계 승강기 시장을 선점하는 게 우리의 꿈"이라고 말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체험레저형 관광, 농·특산물 시장개척, 산업단지를 통한 산업적 토대 구축 등 '3대 미래'는 하동을 가장 부유한 고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관련 지표 변화

    1.부산고용률

    2014년 62.5%→2017년 64%

    2.청년고용률

    2014년 38.9%→2017년 42.5%

    3.상용근로자 비중

    2014년 59.4%→2017년 63.1%



    ◇다복동 사업 관련 지표 변화

    1.복지사각지대 발굴


    2015년 1만1789건→2017년 4만7655건

    2.방문상담

    2015년 3만4875건→2017년 13만7815건

    3.서비스 연계

    2015년 7202건→2017년 14만508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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