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강탕, SCI급 국제학술지에 인용… 과장 의혹 씻어

    입력 : 2017.07.25 03:03

    검찰 측, 약효 광고 무혐의 처분… 건국대 연구, HDL 수치 증가 확인
    서효석 원장 "한방 효능 입증 앞장"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자신의 지병이던 편도선염을 치료하기 위해 수십 년간 연구한 끝에 여러 가지 한약재를 혼합한 한방추출물을 개발했다. 그는 10여 가지가 넘는 약재를 자신만의 노하우로 배합해 편강탕을 개발했고 자신을 대상으로 약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 이후 편강탕은 수만명의 사람들에게 처방되며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폐와 편도의 건강을 돕는 편강탕
    폐와 편도의 건강을 돕는 편강탕 / 조선일보 DB

    검찰 "편강탕은 공인되는 저널 통해 인용된 명칭"

    편강탕은 처음 서 원장이 한방추출물을 개발한 이후 수십 년을 거치면서 약재는 더욱 보완됐다. 그런데 이 탕약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탕약이 유명해 질수록 논란에 휩싸였다. '객관적으로 편강탕의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일어난 것이다. 지난 3월에는 양방 의료 관련 협회의 진정으로, 서초구 보건소가 형사 고발을 대행해 서효석 원장과 편강탕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

    결론적으로 검찰 측은 "편강탕의 '편'은 폐와 편도의 근본적인 면역력의 개선을 의미하며, '강'은 몸을 건강하게 한다는 데서 의미를 조합했다는 취지라는 것을 홈페이지에 명시했다. 또한, 공인되고 인정되는 저널에 '편강탕'이 인용됐다"며 "편강탕에 있어 허위 또는 과장된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현혹했다고 볼 수 없다. 서효석은 한의학의 기본 개념인 근본치유를 통해 효과를 널리 알릴 목적이 있으며, 이는 곧 소비자의 폭넓은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는 행위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편강탕(환) 추출물, 폐 섬유화증 완화

    검찰이 언급한 '공인되고 인정되는 저널'은 SCI급 국제학술지 'JTCM'이다. 작년 10월, 서효석 원장과 충남대 의과대학 이충재 교수팀은 편강탕(환)이 호흡기 염증성 객담의 생성 및 분비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편강탕(환) 추출물이 호흡기 염증성 객담의 생성 및 분비를 억제하고 블레오마이신(폐 손상을 유발하는 물질)으로 유발된 폐 섬유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공인되고 인정되는 저널을 통해 편강탕의 과학성을 확인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고밀도지단백질(HDL) 수치 높여

    최근 한국임상수의학회지(JVC)에 발표된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박희명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편강탕이 고밀도지단백질(HDL)의 수치의 증가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정상견에 편강탕 투여 후 혈액학적, 생화학적, 단백질 및 지질 성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평가했다. 그 결과, 편강탕을 투여한 실험집단 1과 2에서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질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사람의 경우 HDL 기능 조절과 혈청 농도는 심혈관 질환, 암, 신경퇴행성 및 신경혈관 질환의 관리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향후 편강탕이 이 질환들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견들에게 편강탕 투여 4주 후 혈청 생화학, 전해질, 뇨 성분 등의 검사를 진행한 결과, 혈액학적 이상이나 특정한 부작용을 관찰할 수 없었다.

    연구를 진행한 박희명 교수는 "한약은 인간과 수의학에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처방됐으나 일부 한약재는 간과 신장 손상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서 편강탕의 안전성을 단기간이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편강탕에 대한 몇 가지 핵심적인 의혹에 대해 잇따른 논문 등재와 이번 검찰의 판결을 통해 종지부를 찍었고, 검찰의 결정으로 오히려 편강탕의 의미가 명쾌하게 설명된 셈이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한방과 양방은 대립 구도를 이루고 있다.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주고 상생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은 채 일방적인 주장만 내세운다면 한방과 양방 각각은 물론 의학계의 전체적인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끊이지 않는 '한의학의 비과학성' 혹은 '객관적 근거가 없는 한의약' 등의 논란 가운데 편강이 좋은 이정표를 제시해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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