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와 단교 위해… '가짜 뉴스' 만든 UAE?

    입력 : 2017.07.22 03:02

    7개국 단교 촉발한 '해킹 오보'… 해커 IP가 UAE로 확인돼

    카타르 정부가 20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의 카타르 단교 조치를 촉발한 '가짜 뉴스'를 만든 배후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지목했다.

    UAE·사우디 등 7개국은 지난 5월 "카타르 국왕이 이란과 하마스를 칭송하는 발언을 했다"는 카타르 국영통신(QNA)의 보도를 근거로 "카타르가 친(親)이란 성향이고 테러 단체를 지원한다"면서 단교를 선언했다. 하지만 QNA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해당 보도는 해커가 만든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이에 카타르 정부는 미 연방수사국(FBI)과 공동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카타르의 수사팀장 알리 알무한나디 중령은 이날 "지난 5월 QNA 웹사이트에 접속해 악성 프로그램을 깔고 '가짜 뉴스'를 만든 해커의 인터넷 주소(IP)가 UAE로 확인됐다"며 "IP가 누구 소유인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IP가 UAE 정부 소유로 확인되면, UAE는 카타르와 단교하려고 '가짜 뉴스'를 만들어 낸 게 된다.

    한편 쿠웨이트는 자국 주재 알리레자 에나야티 대사 등 이란 외교관 15명에게 45일 내 추방 명령을 내렸다고 쿠웨이트 국영 통신(KUNA)이 20일 보도했다. 쿠웨이트는 이란 문화원·무관부 폐쇄도 통보했다. 이들이 모두 추방되면 쿠웨이트에는 이란 외교관이 5명만 남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카타르 단교 사태' 중재자 역할을 하던 쿠웨이트가 이란과 카타르 진영에 등을 돌리고 사우디 편에 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우디는 이란이 중동 지역의 여러 테러 단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카타르도 이에 가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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