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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9분기 만에 리딩뱅크로

    입력 : 2017.07.21 10:20

    KB vs 신한 경쟁, 하반기엔 더 치열할듯

    '리딩뱅크(1위 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신한금융과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KB금융이 분기 실적으로 9분기 만에 처음으로 신한을 앞질렀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20일 경영실적 발표에서 2분기 각각 9901억원과 89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KB금융이 당기순이익에서 신한금융을 앞선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KB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 9901억원은 지난 1분기에 비해 13.8%,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5.3% 늘어난 액수다.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이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KB손해보험을 공정가격보다 싸게 인수해 발생한 일회성 이익(염가매수차익) 1210억원이 반영된 것이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이로 인해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3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포인트 늘었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 /조선DB.

    KB금융은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수익성과 비용효율성이 개선되고 있고, 비은행 부문의 강화를 위해 인수했던 자회사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한 단계 향상된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상반기 당기순이익 면에서는 신한금융이 근소한 우위를 지켰다. 상반기 신한금융은 1조88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2001년 신한금융지주 창립 이래 최고의 반기 실적을 냈다. KB금융은 이에 약간 못 미친 1조8602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주요 성장 동력인 이자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했고, 비은행 그룹사의 수익력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두 회사의 실적 경쟁은 하반기에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올해 이익 전망치 평균은 각각 3조165억원, 2조9964억원으로 매우 근소하다. 주식 시가총액 면에서도 두 회사는 하루가 멀다하고 순위가 뒤바뀌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우리은행도 2분기 46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올해 상반기 1조98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의 반기 이익이 1조원을 넘긴 것은 금융지주 체제였던 2011년 이후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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