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상시설 가스 점검해보니… 사고 위험에 무방비 노출

    입력 : 2017.07.21 03:04

    18일 서초구 잠원 한강공원수영장에서 한국가스공사 검침원이 어지럽게 연결된 LPG가스통을 살펴보고 있다.
    18일 서초구 잠원 한강공원수영장에서 한국가스공사 검침원이 어지럽게 연결된 LPG가스통을 살펴보고 있다. /박상훈 기자

    지난 18일 오후 3시 서울 잠원한강공원 야외 수영장(서초구 잠원동). 출입구 근처에 컨테이너를 개조한 가건물 2개가 나란히 있었다. 하나는 민간 사업자가 마련한 직원용 식당, 나머지는 직원 쉼터였다. 두 컨테이너 사이엔 20㎏짜리 LPG 가스통 3개가 뜨거운 직사광선 아래 놓여 있었다. 가스 누출 경보·차단장치가 없었고, 배관도 금속관이 아닌 고무호스였다.

    이날 서초구청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서초구 관내의 한강 주변 시설 5곳에 대한 LPG 가스 시설을 합동 점검했다. 새빛섬 등 한강 수상(水上) 시설물에 있는 식당 4곳은 '가스배관 고정장치 파손' '용기(가스통) 넘어짐 방지장치 미설치' 등의 가스 안전규정(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으로 모두 7건의 개선 명령을 받았다. 야외 수영장의 직원 식당은 'LPG 가스 사용 금지' 조치를 받았다.

    한강지역 수상 시설물 20곳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감독 책임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있다. 그런데 이 시설물에서 사용되는 LPG 가스의 안전 점검·관리 책임은 자치단체(서울은 자치구)에 있다. 지난해 약 16만명의 시민이 다녀간 6개 한강 야외수영장(광나루·뚝섬·망원·여의도·잠실·잠원)의 경우 그동안 가스 시설 안전점검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잠원 야외 수영장을 점검한 서초구가 처음이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LPG 가스를 설치하면 자치단체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이 많아 체계적으로 관리, 점검하기 어렵다"며 "야외 수영장처럼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선 특히 가스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기관정보]
    가스안전관리 전문기관 한국가스안전공사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