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자국 내 이란 외교관 10여명에 '떠나라' 공지…문화원 등 폐쇄

    입력 : 2017.07.20 23:35

    폐쇄된 쿠웨이트 내 이란문화원./프레스TV 캡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그동안 중재자를 자임해왔던 쿠웨이트가 결국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축소하게 됐다.

    쿠웨이트 정부는 20일(현지 시각) 자국 내에 부임한 이란 대사관 소속 외교관 중 일부에 대해 본국으로 돌아가라는 공지를 했다고 쿠웨이트 국영 통신 KUNA가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 외무부는 이란문화원 및 무관사무실 등을 폐쇄하고 외교관 10여명에 대해 추방에 준하는 본국 귀환 공지를 내렸다. 이번 조치의 이유는 지난 2015년 쿠웨이트에서 적발된 테러단체 ‘알아바달리’가 이란 및 헤즈볼라(레바논 무장단체)와 연관됐다는 법원의 판결과 관련된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알아바달리 조직원들은 쿠웨이트 대법원에서 5~15년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동안 쿠웨이트는 이란을 둘러싼 걸프 지역 갈등 국면에서 중재자를 자임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이 이란과 내통한다는 이유로 카타르와 단교를 했을 당시에도, 쿠웨이트는 단교를 하지 않고 사우디와 카타르 사이에서 중재를 했지만 실패했다.

    사우디는 카타르가 이란과 외교 관계를 단절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카타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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