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행안부→안행부→행자부→행안부' 돌고도는 개명사

입력 2017.07.20 14:32 | 수정 2017.07.20 14:40

이명박 정부 때 '행정안전부' 로고와 박근혜 정부 때 '행정자치부' 로고
20일 행정자치부의 명칭이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합의에 따라 다시 ‘행정안전부’로 바뀌게 됐다. 김대중 정부 때 ‘행정자치부’로 시작했다가 이명박 정부 때 ‘행정안전부’, 박근혜 정부 때 ‘안전행정부’와 ‘행정자치부’를 거쳐 다시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로 돌아간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까지 세 정부를 거치며 부처 명칭이 네 번 바뀌며 처음 바꾼 이름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름이 돌고 돈 이유는 ‘안전’ 관련 기능·업무를 흡수하느냐, 아니면 떼어내느냐에 따른 것이다.

행정안전부의 전신은 1948년 출범한 내무부와 총무처다. 두 부처는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과 함께 지방자치를 강화한다는 정책에 따라 통합되면서 ‘행정자치부’로 변경됐다. 행정자치부는 노무현 정부 때까지 약 10년 간 유지됐지만,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2월 말 ‘행정안전부’로 바뀌었다. 행정자치부에 인사(중앙인사위원회)와 안전(국가비상기획위원회) 기능이 흡수되면서 명칭이 바뀌었다.

이후 박근혜 정부는 출범 첫해인 2013년 행정안전부 명칭에서 ‘행정’과 ‘안전’의 자리를 바꿔 ‘안전행정부’로 만들었다. 안전관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였다.

하지만 2014년 4월 박근혜 정부는 안전행정부를 ‘행정자치부’로 다시 바꿨다. 세월호 참사 이후 인사와 안전 기능을 안전행정부에서 떼어내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를 따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때 다시 등장한 행정자치부는 정부 조직과 정원을 관리하고 지방행정·세제 등 정부 서무 기능을 수행하는 중앙행정기관으로 역할이 축소됐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20일 여야가 합의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라 행정자치부가 다시 행정안전부로 개편된다. 다시 안전 기능을 흡수한 것이다. 이에 박근혜 정부 때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국민안전처는 2년 8개월 만에 없어지게 됐다.

국민안전처 산하에 있던 중앙소방본부는 외청인 소방청으로 분리한다. 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도 외청인 해양경찰청으로 돌아간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