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조선] 딜리셔스 디톡스

    입력 : 2017.07.23 07:36

    미국의 섹시 디바 비욘세와 세계적인 셰프 제이미 올리버가 다이어트에 성공한 맛있는 디톡스, 간헐적 채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여름이 되면 ‘무슨 다이어트 하고 계세요?’라는 질문이 인사말처럼 통용된다. 간헐적 단식, 채식 다이어트, 로푸드 다이어트, 레몬 디톡스, 구석기 다이어트 등 셀 수 없이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맛있게 먹고 빠른 체중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식이요법인 간헐적 채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간헐적 채식은 평소 일반식을 먹고 주 3일 채식을 하는 식이요법으로, 세계적인 섹시 디바 비욘세와 그의 남편 제이지가 이 방법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욘세는 간헐적 채식을 통해 임신과 출산으로 88㎏(195파운드)까지 불어난 몸무게에서 30㎏(65파운드)을 감량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그녀는 최근 자신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볼륨 있고 슬림한 보디라인이 드러나는 스윔슈트를 입고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대부분 여성들은 출산 후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이를 낳은 후에도 여전히 섹시할 수 있다. 또 여전히 꿈을 가질 수 있고, 여전히 자신을 위해 살 수 있다”고 강조해 전 세계 많은 여성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그리고 간헐적 채식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전까지는 다른 평범한 이들처럼 잦은 요요현상으로 고통받았음을 고백했다. 이에 비욘세를 리즈시절로 되돌린 간헐적 채식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인 것이 되었다.

    우리는 흔히 간헐적 채식과 간헐적 단식을 헷갈리곤 한다. 비슷하게 들리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른 식이요법이다. 간헐적 단식은 주 2회, 16~24시간가량 단식하며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인 데 비해 간헐적 채식은 일주일에 3번 채식을 하는 식이요법이다. 이때도 무조건 채소만 먹는 것이 아니라 보리밥, 현미밥, 나물 등과 같은 한식을 즐길 수 있어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다. 평소 나물과 채소, 과일 등을 자주 섭취하는 이들로서는 일반 식단과 특별히 다를 바 없는 음식을 즐기면 된다.

    육식과 튀긴 음식을 즐기는 미국과 달리 한식과 채소, 과일 섭취량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간헐적 채식의 효과를 의심하는 이들이 많다. 의사이자 채소 소믈리에로 활동 중인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한국인의 채소 섭취량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부족하다며 한국인에게 채식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회(이행신 박사·숙명여대 성미경 교수팀)가 발표한 한국인의 채소, 과일 섭취량과 식물 영양소 섭취 실태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90%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총 8천6백31명의 표본집단 중 1일 권장 섭취량의 채소와 과일을 먹는 비율은 6.7%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채소, 과일 섭취량은 각각 252.2g, 141.3g이지만 이 역시 김치 등과 같은 염장채소와 과당주스 등을 제외할 경우 실제 섭취량은 채소 151.4g, 과일 141g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애경 원장은 위와 같은 자료를 근거로 한국인의 채소와 과일 섭취량이 미국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부족한 수준에 있다고 말했다.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패스트푸드, 설탕이 들어간 가공식품과 동물성 식품 등의 섭취량이 크게 늘어났어요. 이에 비해 채소 섭취량은 상대적으로 크게 줄었고요. 하루 채소 섭취 권장량은 400g인데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양을 먹으면서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 뇌혈관 질환, 비만이 늘어나고 있죠. 채소는 디톡스 푸드로 잘 알려져 있어요. 채소 속에 함유된 다량의 식이섬유와 피토케미컬, 비타민 등은 장운동을 증가시키고 독소 배출을 도와주며 포만감과 혈당 안정화에 도움을 주죠.

    특히 채소에 함유된 칼륨은 과다한 염분의 배출해 부기 및 다이어트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성인병 발병도 예방해줍니다. 무엇보다 채소 속 피토케미컬 성분은 우리 몸을 녹슬게 만드는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작용을 도와주어 노화 방지나 성인병, 비만, 암 등 다양한 성인병 질환의 원인을 제거해요.”

    하지만 조애경 원장은 간헐적 채식이 좋은 식단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며칠 동안 채소를 한꺼번에 몰아 먹는 간헐적 채식은 권고할 만한 다이어트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채소와 과일을 하루에 몰아 먹기보다는 매일 400g씩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다이어트뿐 아니라 피부 관리, 노화 예방 등에 효과적이에요.”

    단, 평소 채소와 과일을 전혀 먹지 않는 이들이라면 주 3회 간헐적으로라도 채식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방법은 간단하다. 간편식이나 인스턴트 등을 먹는 대신 일주일에 두세 번, 다양한 채소와 잡곡 등을 준비해 자신을 위한 건강한 한식 상차림을 준비하면 된다. 고기보다는 두부나 계란을, 튀기기보다는 삶는 방식으로 건강한 식단을 만들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비욘세처럼 리즈시절의 몸매로 되돌아가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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