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티·미니스커트 입고 거리 활보하는 女모델 영상에 사우디 '발칵'

    입력 : 2017.07.18 11:44 | 수정 : 2017.07.18 11:54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 젊은 여성이 배꼽티와 미니스커트를 입고 공공장소를 걷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우디는 이슬람 국가 중에서도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한 나라로 이런 노출이 심한 복장으로 공공장소에 나서는 것은 불법 행위이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17일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에 게시된 동영상에는 검은색 배꼽티에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이 수도 리야드 북쪽 나즈드 지역에 있는 역사적인 요새 우샤이거 마을을 걷는 모습이 나온다. 나즈드 지역은 사우디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부족들이 거주하는 곳이며 사우디 수니파의 와하비즘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영상에는 이 여성이 사막이나 길거리를 걷는 모습이 담겼고, 이동 중 차 안에서 촬영한 '셀카'에서는 얼굴이 정면으로 나온다.
    영상에 등장한 여성은 '쿨루드'라는 이름의 모델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에서는 여성은 공공장소에서 전신을 가려주는 헐거운 옷인 '아바야'를 입고 검은 베일로 얼굴과 머리를 가려야만 한다고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동영상이 인기를 끌자 트위터 상에서는 이 여성을 체포해야 한다는 요구와 옷을 자유롭게 입는 것은 결코 범죄가 될 수 없으며 이 기회에 잘못된 의상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일부는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당시 멜라니아 여사와 맏딸 이방카 트럼프도 아바야를 입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하며 쿨루드의 동영상 게시가 용기있는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일부 뉴스 웹사이트들은 사우디 정부 관리들이 이 여성에 대해 가능한 조치를 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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