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행 포기 토티, 은퇴 결정→친정 로마 이사로 새출발

    입력 : 2017.07.18 06:29

    선수 은퇴한 토티. ⓒAFPBBNews = News1
    AS로마(이탈리아)의 영원한 10번 프란세스코 토티(41)가 선수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2016~2017시즌을 끝으로 친정 AS로마와 작별했다. 그후 선수 생명 연장과 은퇴 사이에서 고민했다. 다른 리그로의 진출 얘기도 돌았다. 그러나 최종 선택은 은퇴, 그리고 AS로마의 이사가 되는 것이었다.
    영국 BBC 등 유수의 미디어는 18일(한국시각) '토티가 일본 J리그 도쿄 베르디로의 이적을 고민했지만 새로운 장을 여는 것 보다는 로마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로마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내 인생의 첫 장은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지금 끝났다. 이제 그 다음이다. 이사로의 시작은 중요하다. 나는 내가 그라운드에서 했던 걸 다시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토티는 "축구는 내 열정이다. 나의 모든 것이다. 축구를 통해 우정, 득점,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갔다"고 말했다.
    토티는 지난 5월 29일 로마와 선수로 이별했다. 당시 그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수많은 로마팬들은 등번호 10번 플래카드를 들어보이며 토티와의 마지막을 아쉬워했다.
    섹시가이 토티는 선수 생활을 해오면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AS로마 원(One) 클럽에서만 뛰었다. 25년을 로마와 함께 했다. 786경기에 출전, 307골을 넣었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 그리고 선수 인생 중후반부터는 공격수로도 뛰었다.
    토티는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벌어진 2016~2017시즌 세리에A 제노아와의 마지막 38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났다.
    그는 이 경기서 후반 9분 모하메드 살라와 교체돼 들어갔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로마가 3대2로 역전승하는데 일조했다. 로마는 이 승리로 승점 87(28승3무7패)로 나폴리(승점 86)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로마는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경기를 마친 후 토티의 작별 행사가 열렸다. 토티는 팬들을 위해 준비한 작별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그는 "나는 두렵다.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건 꿈 속이 아니다. 현실이다. 나는 더이상 꿈 속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토티는 자신이 가장 자랑스러워했던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장식물을 선물로 받았다. 그의 옆에선 아내와 아이들이 남편과 아버지의 은퇴식을 지켜봤다.
    토티는 로마에서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로마 구단에서 가장 많은 통산 786경기에 출전했고, 또 가장 많은 통산 307골을 기록했다. AC밀란의 전설 파울로 말디니(은퇴)와 나란히 세리에A에서 25시즌을 뛰었다. 2006~2007시즌엔 32골로 세리에A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16세에 로마에서 프로 데뷔했고, 40세(만으로)에 로마에서 마지막 경기를 뛰었다. 22세에 로마의 주장이 됐다. 세리에A에서 최연소 클럽 주장 기록이다.
    우승과는 인연이 많지 않았다. 세리에A 우승은 딱 한번(2000~2001)이었고, 준우승을 9번이나 했다. 또 16번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 16번 중 하나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과의 16강전서 나왔다. 당시 모레노 주심(에콰도르)은 토티가 연장서 시뮬레이션 액션을 했다고 판단, 옐로카드를 뽑아 들었다. 이미 한 장의 옐로카드가 있었던 토티는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한국이 안정환의 골든골로 승리, 8강에 올랐다.
    그러나 토티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국가대표 은퇴했다. 이탈리아 대표로 통산 58경기에 출전, 9골을 기록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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