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후 이라크·시리아 공습 민간인 사망자 급증…하루 12명꼴

    입력 : 2017.07.18 06:39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중동에서 미군이 주도한 공습으로 사망한 민간인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 시각) 이라크·시리아의 민간인 사상자를 집계하는 에어워즈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13일 현재 트럼프 정부 출범 뒤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감행한 폭격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2200여명이다.

    이는 월평균으로 계산하면 약 360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약 12명이다.

    전임 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한 달 평균 사망자(약 80명)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수다.

    국제동맹군의 공습은 이슬람국가(IS)의 세력이 급속히 확장해 빠르게 이라크·시리아 영토를 점령한 2014년 8월부터 시작됐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기 전 29개월간 국제동맹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최소 2300명이었다. 그런데 트럼프 정부 출범 6개월 만에 이와 비슷한 수의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에어워즈는 “트럼프 정부가 (오바마 정부에 비해) 이라크·시리아 전장에서 민간인 보호에 소홀히 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IS와의 전쟁이 치열해지는 데다, 인구가 많은 도시인 모술과 락까의 탈환전이 지속되며 사망자가 급증하게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국제동맹군의 폭격으로 사상하는 민간인 수를 줄이기 위해 관계기관 점검기구를 구성하고 연간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에어워즈는 “트럼프 정부는 이 관계기관 검토기구를 한 번도 가동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정부가 ‘IS 말살’로 전략의 중심을 옮기면서 민간인 보호엔 무관심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 주도 공습으로 사망한 민간인 사망자 통계 그래프. /에어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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