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계속 마이웨이

    입력 : 2017.07.18 03:04

    제헌절 사전 환담회도 안나가… 5黨대표 회동 불참 거듭 밝혀

    비어있는 洪 자리 -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제헌절 경축식 사전 환담에 김용덕(왼쪽)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두 사람 사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자리가 비어 있다.
    비어있는 洪 자리 -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제헌절 경축식 사전 환담에 김용덕(왼쪽)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두 사람 사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자리가 비어 있다. /남강호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헌절 경축식 사전 환담회에 불참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 원내대표 등이 참석하는 자리였지만 홍 대표는 그 시각 서울 여의도 당사에 머물다 환담회 직후 열린 제헌절 기념행사에만 참석했다. 홍 대표는 이날 19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5당 대표 초청 G20 설명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도 거듭 밝혔다. 홍 대표가 이처럼 다른 당대표들이 참석하는 주요 행사에 잇따라 불참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제헌절 환담회에서도 홍 대표 불참이 화제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홍 대표를 거론하며 "왜 안 오나? 제헌절에 유감이 있는 것이냐?"라고 뼈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사전 면담 일정이 잡혀 있어 불참했다는 뜻을 전했지만 참석자들 사이에선 "홍 대표가 집요할 정도로 다른 당대표들이 나오는 자리는 피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홍 대표는 제헌절 환담회 시각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고 있었다고 한다. 전 수석은 홍 대표의 19일 청와대 회동 참석을 설득하기 위해 홍 대표를 찾았다. 전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여야 대표 회동에 제1야당 대표가 불참해서야 되겠느냐"고 설득했지만 홍 대표는 "전 수석 입장은 이해하지만 참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 측은 회동 불참 이유로 자신이 한나라당 대표로 있던 2011년 한·미 FTA 비준 동의를 주도했을 때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제2의 을사늑약' '매국노'라고 비난한 것을 들고 있다.

    홍 대표 주변에선 '5당 대표' 회동이란 형식도 문제 삼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청와대가 5당 대표를 불러 한국당을 '민주당 1·2·3중대'와 함께 들러리 세우는 측면도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홍 대표는 정의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을 '민주당 1·2·3중대'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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