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장 등 8명 중 5명이 親文·캠프 출신

    입력 : 2017.07.18 03:04 | 수정 : 2017.07.18 14:10

    - 文대통령 코드인사 본격화
    "대통령과 국정철학 공유 중시" 1급·기관장 인선에도 이어질듯

    야당 "전형적 코드인사의 연속"
    靑 "전문성 있으면 국민이 납득"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8개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장관급 인사 상당수가 '친문(親文) 인사' '보은(報恩) 인사'로 채워졌던 것에 이어 이번에도 대선 캠프에서 일했거나 문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국립외교원장에 임명된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는 캠프의 외교정책 자문 기구 '국민아그레망'에서 간사로 활동했다. 기찬수 병무청장은 기무사 출신 20여명의 문 대통령 단체 지지 선언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기 병무청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기무사 참모장을 지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2012년 대선 때부터 문 대통령을 도왔고, 부산 출신의 배기동 중앙박물관장은 문 대통령과 경남고 동기다. 오동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문 대통령과 같은 경희대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대통령 비서실에서 일했던 이력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과 국정 철학에 대한 인식이 같은 부분이 인사에 고려됐다"고 설명하지만 야당은 "전형적인 코드 인사의 연속"이라고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2일 발표된 류영진 식약처장 등 차관급 7명 인사 중 5명에 대해서도 "보은 인사"라고 한 바 있다.

    자진 사퇴한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을 포함해 지금까지 발표된 장관급 20명 중에서도 김동연 경제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을 빼면 직간접적으로 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대선 캠프에서 직책을 받아 일했거나 노무현 정부 청와대, 친여(親與) 성향 시민단체 등에서 활동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순차적으로 있을 내각 1급 고위직 및 공공 기관장 인사에서도 이 같은 기조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에 "대선 캠프 인사라고 해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인선 지시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전문성을 감안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인물을 중용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고 한다. 대통령이 인사를 하는 공기업 등 공공 기관은 300개가 넘는다.

    [인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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