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 중국에 北붕괴 대비 협의 요청했었다"

    입력 : 2017.07.18 03:04

    美 블링컨 前국무부 부장관 밝혀

    토니 블링컨
    미국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다뤘던 토니 블링컨〈사진〉 전 국무부 부장관이 재임 시절 중국 측에 "북한 김정은 체제 붕괴에 대비한 협의를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블링컨 전 부장관은 17일 발행된 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김정은 권력이 공고화해 붕괴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언제든지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김정은이 권력 장악을 위해 고위층 숙청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숙청 대상이 된 간부들이 먼저 행동한다면 "테러나 쿠데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태에 대비해 한·미·중·일 등 한반도 주변국은 북한 핵 시설 관리와 군 투입 방법, 북한 통치 방법 등에 대해 사전에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블링컨 전 부장관은 재임 중 중국 고위 관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런 점을 얘기했고, 중국 측도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러나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구체적 협의에는 난색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블링컨 전 부장관은 "한·미·일이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면 중국이 (여기에) 참여하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체제 붕괴에 대비해 한·미·일과 중국이 사전 협의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북한 붕괴 가능성에 대해선 작년 11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만났을 때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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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북한, 세계질서 거부하면 대가 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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