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군사·이산상봉 회담 열자"

    입력 : 2017.07.18 03:12

    文정부 첫 공식 대화 제안
    '베를린 구상' 본격 실행

    정부는 17일 군사분계선(MDL)에서의 적대 행위 중단을 위한 군사당국회담과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북한에 동시 제의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북한에 당국 간 회담 개최를 공식 제안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 측으로부터 '남북대화 재개 열망에 대한 지지'를 얻은 뒤, '베를린 구상'으로 남북 관계 개선 방안을 구체화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적대 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김선향 대한적십자사 회장 직무대행도 별도의 회견을 갖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등 인도적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8월 1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한다"고 했다. 북한이 회담 제의에 응하면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1년 7개월여 만의 남북 당국 회담이 성사되는 것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화 제의 배경에 대해 "핵·미사일 대화를 위한 '올바른 여건'은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대화 제안은 초기적 단계의 남북 관계 긴장 완화, 평화 정착을 위한 조치"라고 했다. 북한은 과거 군사회담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응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관련해 북한은 지난해 집단 탈북해 국내에 들어온 중국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송환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그 어떤 인도주의 사업에도 협력하지 않겠다고 해왔다.


    [나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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