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終着驛

    입력 : 2017.07.18 03:04

    본선 1회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커제 九단 / 黑 원성진 九단

    조선일보 기왕전 참고도

    〈총보〉(1~220)=종국 장면에서 궁금한 독자용으로 참고도를 준비했다. 1 이하 5까지 필연인데, 6으로 찔리면 전형적 유가무가(有家無家) 형태로 상변 흑이 전멸한다. 220 때 흑 '가'면 패는 낼 수 있지만, 설혹 패를 이긴다 해도 반면(盤面)으로도 집이 부족하다고 보고 싹싹하게 돌을 거두었다.

    초반 포석의 중요성을 새삼 확인시켜준 한 판. 20의 침입에 의표를 찔린 뒤 좌상귀에 큰 집을 내주면서 고전이 시작됐다. 43으론 하변을 키워야 했고 49도 방향 착오였다. 우변에선 투자한 만큼 보상받지 못했다. 좌하귀 패싸움은 흑이 팻감 부족으로 타협할 수밖에 없었고, 백은 이후 완벽한 수순으로 승리를 다졌다. 원성진은 국 후 "하변에서 2선으로 넘을 때 너무 크게 망해 대책이 없었다"고 술회했다.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원성진은 이로써 5년 전 17회 대회서 준우승에 그친 한을 풀지 못한 채 다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커제와의 상대 전적도 1승3패로 벌어졌다. 세계무대 영토를 넓혀가고 있는 커제의 이번 대회 종착역은 어디쯤일까. LG배만 놓고 보면 20회 때의 8강이 그의 최고 성적이었다. (71 77…67, 74 80…68, 165…157, 220수 끝 백 불계승, 소비시간 백 2시간 20분, 흑 3시간 1분)

    조선일보 기왕전 참고도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