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피해에 거의 언급없는 與…"민생 외치던 모습 어디로?"

    입력 : 2017.07.17 18:13 | 수정 : 2017.07.17 20:38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野) 3당은 17일 충북 지역에 전날 내린 폭우와 관련한 피해 수습 대책 수립을 정부에 요구했다. 일부 정당에선 이날 당 또는 원내 지도부가 현장 방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당(與黨)인 더불어민주당은 홍수 피해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한국당은 이날 충북 청주가 지역구인 정우택 원내대표와 당 재해대책위원장인 송석준 의원 등이 청주 폭우 피해 현장을 찾았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도 “상황이 대단히 심각한 만큼 중앙정부와 지차제가 매우 신속하게 인명 피해 수습과 실종 인원 구조, 이재민 지원, 복구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오른쪽)가 17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를 방문해 폭우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연합뉴스

    바른정당에선 이혜훈 대표와 하태경·정운천 최고위원이 이날 충북 청주를 찾았다. 이 대표는 장화를 신고 수건을 두른 채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바른정당 전지명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집중호우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입은 국민들께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정부는 피해 상황이 심각한 지역에 대해서는 그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수해를 입은 국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복구 관리를 해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에선 손금주 수석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폭우 피해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대처와 지원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도 당 회의에서 “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한 피해지역의 사고수습 내지 피해주민대책을 수립하는데 앞장서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당과 원내대변인 명의로 여러 건의 논평·브리핑 자료를 냈지만 홍수와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 추미애 대표가 오전 회의 모두발언에서 “주말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피해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정부는 더 이상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응급재해 대책과 근본적인 수해 대책을 동시에 마련해 나갈 것을 밝힌다”고 한 게 전부였다.

    한 야당 관계자는 “추경·정부조직법 등 다른 현안이 많기도 했지만 ‘민생 우선’을 외치던 여당의 평소 모습은 어디갔느냐”라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오찬을 함께 하며 “피해를 신속히 파악해 정부 차원의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해야 한다. 피해자 생활 안정을 위한 긴급 재난지원금과 특별교부세 지원 등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