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문자 조작' 의혹에 네티즌 수사대 "LG유플러스 때문" 분석 눈길

    입력 : 2017.07.17 16:18

    /인터넷 캡쳐

    국정농단의 몸통으로 꼽히는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재판 증인 출석을 두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최씨의 변호인단이 문자 조작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네티즌들이 LG유플러스의 통신망 오류를 원인으로 꼽아 주목된다.

    최근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특검 측과 변호인단이 제시한 정씨 문자의 진위를 놓고 이야기가 오갔다. 정씨가 12일 오전 변호인에게 “밤새 고민해봤는데 저 오늘 증인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게 옳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다.

    특검 측은 오전 8시 19분 발신을, 변호인단은 수신 시간인 오전 10시 23분 수신을 주장하고 있다. 변호인단을 이끌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권 변호사가 문자를 받은 시간은 정씨가 법정에 있던 오전 10시 23분”이라며 문자 메시지가 수신된 권 변호사의 휴대전화를 공개했다.

    이 시각은 정씨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을 때다. 정씨 변호인 측인 특검 측이 정유라를 강요나 유인해서 출석시켜 놓고 그를 가장해 문자를 보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변호사는 “정씨의 이날 증언은 특정인의 압박과 회유 등으로 오염됐다는 합리적 의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특검 측은 “정씨의 자의적 판단으로 출석한 것이고 불법적인 출석 강요는 없었다”면서 “정씨는 오전 8시쯤 변호인에게 자의로 출석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반박하며 발신 시각이 찍힌 정씨 휴대전화를 공개했다.

    똑 같은 문자 메시지의 발신과 수신 시각이 2시간 이상 차이가 나면서 양측에선 정씨의 문자 메시지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의 시스템 오류를 이유로 추정한 네티즌의 분석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2일 새벽 2시부터 오전 11시까지 SMS 전송장애가 발생해, LG유플러스 고객과 SK텔레콤, KT 고객간 SMS 수신과 발신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네티즌은 “(휴대전화기) 화면 모양으로 봤을 때 정유라가 SKT 통신사, 변호인단이 LG유플러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해당 시간에 통신 오류 때문에 문자를 못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유라씨는 지난 12일 당초 참석할 수 없다며 불출석 사유서까지 제출했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예고없이 참석해 이 부회장과 어머니인 최순실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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