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고졸신화 탄생…방통대도 10년 걸려 졸업한 라승용 신임 농진청장

    입력 : 2017.07.17 16:04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농촌진흥청장에 라승용 전북대 원예학과 석좌교수를 임명했다./청와대 제공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차관급 기관장 인사에서 또 한 명의 ‘고졸 신화’가 탄생했다.

    농촌진흥청장으로 임명된 라승용(60) 신임 청장은 고졸 9급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전북 김제 출신인 라 신임 청장은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장학금을 받고 김제농고를 졸업했다. 1976년 9급 공무원이 돼 농촌진흥청 농약연구소, 원예연구소 등에서 근무했다. 그러다 뒤늦게 방송통신대를 다니며 농학 학사 학위를 땄고, 이후 고려대 농대에서 석·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방통대는 출석일수를 채우지 못해 10년이 걸려 졸업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농촌진흥청 차장까지 지낸 뒤 퇴임해 올해 전북대 원예학과 석좌교수가 됐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라 청장을 포함한 차관급 8명 인선 결과를 발표하며 “라 청장은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농촌진흥청 차장을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라 청장이 1981년 농진청 농약연구소로 발령났을 당시, 연구소에는 고졸 출신이 단 2명뿐이었다고 한다. 그의 상사가 “고졸이 농약 검사 업무를 할 수 있겠나. 원하면 다른 곳으로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그는 “할 수 있다. 할 수 없는 일에는 분명히 책임지겠다”고 말했다는 일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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