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검색했더니 '불법 콘텐츠'…中 소셜미디어에서 왜 '푸'가 사라졌나

    입력 : 2017.07.17 15:09 | 수정 : 2017.07.17 15:10

    /웨이보 캡처
    중국 당국이 소셜미디어에서 만화 캐릭터 '곰돌이 푸' 검색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곰돌이 푸의 사진이나 동영상 등이 최근 한 주 간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ㆍ중국판 카카오톡 '위챗' 등 소셜미디어서 삭제됐다. 곰돌이 푸는 1926년 출판된 영국 동화의 캐릭터로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웨이보에 곰돌이 푸의 이름을 입력하면 '불법 콘텐츠'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중국 당국이나 소셜미디어 업체에서 공식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전문가 사이에선 중국 당국이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희화화하는 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푸’ 캐릭터에 대한 검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동안 배가 나오고 귀여운 분위기의 푸가 시 주석과 닮았다는 이유로 둘을 비교하는 그림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돼 왔다

    시 주석과 곰돌이 푸를 비교한 사진은 지난 2013년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났을 때 처음으로 소셜미디어에 등장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곰돌이 푸의 호랑이 친구인 '티거'에, 시 주석은 '푸'에 비유됐다.

    /글로벌 리스트 인사이츠 캡처
    특히 지난 2015년 시 주석이 오픈카를 타고 열하는 장면과, 곰돌이 푸가 장난감 자동차를 탄 모습을 비교한 사진은 정치 컨설팅업체 '글로벌 리스트 인사이츠'가 그해 최다 검열 사진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FT는 이번 검열이 국가 지도부를 임명하는 제19차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이뤄진 점을 주목했다. 시사평론가인 차오무 베이징외국어대 부교수는 시 주석에 대해 논평을 했다가 구속된 온라인 평론가도 있었다며 곰돌이 푸 검열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