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 국민의당, 전대 한달 앞두고 지도체제 바꾸나

    입력 : 2017.07.17 14:13

    김태일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뉴시스


    국민의당 혁신위원회가 현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바꾸고 당 윤리위원장을 직선제로 뽑는 등의 안을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제안했다고 17일 밝혔다. 비대위가 이 안을 받아들이면 최고위원회의는 폐지되고 8·27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당 대표에게 권한과 책임이 집중된다.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은 대선 패배 후 정체성 위기를 경험하고 있고, ‘제보조작’ 사건으로 신뢰 위기까지 겪고 있다. 이를 헤쳐나가려면 책임성과 반응성을 높인 새로운 지도체제가 필요하다”며 이 같은 방안을 밝혔다.

    국민의당은 현재 전당대회에서 1위를 한 후보가 당 대표에 선출되고, 2~5위 후보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는 집단지도체제를 택하고 있다. 혁신위 안은 전대에서 1위를 기록한 후보만 당 대표로 선출하고 최고위를 없애자는 것이다. 대신 혁신위는 ‘상임집행위원회’를 둬서 대표를 보좌하는 심의기능을 수행하게 했다. 김 위원장은 “(상임집행위는) 정부 기구와 비교하면 대통령 중심제에서의 내각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당대표 견제를 위해 집행기구인 당무위원회를 대의기구인 ‘대표당원회의’로 전환하고, 윤리위원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윤리위원장을 전대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당의 입법·사법·행정 삼권을 분립시켜서 이 세 권력을 당원 주권 원칙에 의해 선출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당대회를 한 달여 남겨둔 시점에서 이 같은 안을 당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는 말이 나온다. 혁신위 안대로 지도체제가 바뀔 경우 8·27 전당대회에서 1위를 한 후보 외에는 지도부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