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또 '탁현민'...친문 '탁현민 살리기' 나서나

    입력 : 2017.07.17 13:50

    김경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치권과 시민사회계의 일부 친문(親文) 인사들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2급)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연이어 SNS(소셜네트워킹 서비스)에 올리고 있다.

    탁 행정관은 과거 저서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표현을 써 야권(野圈)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선 “정국이 어느 정도 풀리자 ‘탁현민 살리기’를 위해 여론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은 전날에 이어 17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MAMF라는 이주민 축제를 매년 대단히 큰 규모로 열고 있는 이철승 목사의 글이다. (이 분이) 탁현민 교수에 대해 글을 올리셨다”면서 글 하나를 링크했다. 이 목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경남도민추모위원회 상임추모위원장을 지낸 시민사회계 친노(親盧) 인사다.

    이철승 목사는 ‘탁현민을 위한 변호’라는 제목의 글에서 “내가 알고 만난 연출가 탁현민은 여성인권유린자, 성의식 결격자, 성매매 옹호론자로 비판받고 있는 저술 속의 그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연결이 안 된다”라며 “10년 전 무명이었던 탁현민의 저술이 왜 지금 문제가 되는지, 국민 80%의 지지를 받는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전술적 타겟으로 성차별적 표현들이 문제가 된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생각이 설핏 들기도 한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6일에도 페이스북에서 “탁현민 교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글을 올린다. (중략) 최소한 정권 초기만큼은 도와 드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내가) 몰아세웠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지난 2012년 문재인 대선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안도현 우석대 문예창작교수 역시 지난 16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탁현민을 더이상 때리지 마라”며 “문재인 정부의 여러 행사들이 국민곁으로 바짝 다가간 것은 명민한 탁현민이 있어서다. 탁현민이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다리자”고 했다.

    야당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탁 행정관에 대한 공개적인 감싸기 발언은 여권도 자제하는 분위기였는데 기류가 바뀌는 것 같다”며 “탁 행정관을 그대로 안고 간다면 문재인 정부에 큰 부담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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