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콘택트렌즈 안 뺀 여성…눈에서 렌즈 27개 나와

  • 김지아 인턴

    입력 : 2017.07.17 12:16

    눈이 불편해서 안과를 찾은 여성(67)의 눈에서 그동안 빼지 않은 콘택트렌즈가 무려 27개나 나왔다고, 지난 5일 의학 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이 보도했다.

    여성은 단순히 노안 때문에 눈이 건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 Rupal Morjaria

    영국 잉글랜드 지방의 솔리헐 병원 안과팀은 안구 건조와 약간의 불편함을 호소한 여성에게 백내장 진단을 했다. 그리고 수술에 앞서 그의 눈을 검사하다가 깜짝 놀랐다. 환자의 눈에서 한 덩어리로 말라붙은 콘택트렌즈 17개가 나온 것이다. 더 찾아보니, 그 안쪽에도 10개가 더 나왔다. 이 콘텍트렌즈는 1번 착용 시 한 달 가량 쓸 수 있는데, 이 여성은 지난 35년간 렌즈를 빼지 않고 계속 그 위에 덧씌운 것이었다.
    그런데도, 이 여성은 단순히 노안(老眼)으로, 눈이 건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러한 덩어리 모양으로 렌즈 17겹이 붙어있었다고 한다 / Rupal Morjaria

    안과의 루팔 모르자리아(Rupal Morjaria)는 안구내염이 발생할 수도 있어, 이 환자의 백내장 수술을 연기했다. “확인되지 않은 기간 눈 안에 렌즈가 쌓였기 때문에 수술을 진행했더라면, 결막에 엄청난 양의 세균이 있을 수 있다”고 안과의학지 옵토메트리 투데이(Optometry Today)에 말했다.
    그는 “그렇게 많은 렌즈가 눈 안에 있었는데도, 큰 고통을 호소하거나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모르자리아는 많은 렌즈 착용자에게 눈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이 사연을 전하기로 했다고. “콘택트렌즈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요즘, 정기적인 눈 검사를 받는 사람은 드물다” “검사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감염 등에 의해 시력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이 왜 기존 콘택트렌즈를 교체하지 않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렌즈 27개를 모두 빼낸 환자는 눈이 한결 편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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