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캐비닛 문건' 놓고 우병우 "무슨 상황·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

    입력 : 2017.07.17 10:40

    직무유기·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최근 박근혜 정부 당시 민정비서관실 사무실 캐비닛에서 발견됐다며 공개한 이른바 ‘우병우 캐비닛 문건’과 관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언론 보도를 봤지만 무슨 상황인지,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17일 오전 자신의 재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캐비닛 문건의 존재를 아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는 (우 전 수석이) 재임 당시 생산한 문서라고 하는데, 본 적이 없느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플랜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재차 묻자 그는 “(이미) 답변을 드렸다”고 말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민정비서관실 공간을 재배치하던 중 한 캐비닛에서 박근혜 정부 때 생산된 것으로 보이는 문건과 메모 등 300여종을 발견했다며 밝혔다.

    문건에는 당시 박근혜 정부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청와대는 해당 문건이 작성된 시점을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근무하던 당시로 추정된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직후 민정수석으로 영전해 지난해 1월까지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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