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첫 필즈賞' 이란 출신 수학자, 癌으로 요절

    입력 : 2017.07.17 03:04

    미르자카니 스탠퍼드大 교수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2014년 수상한 이란 출신 수학자 마리암 미르자카니(Maryam Mirzakhani·40) 스탠퍼드대 교수가 15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유방암으로 숨졌다. 필즈상은 4년마다 40세 이하 젊은 수학자 4명에게만 수여된다. 여성의 필즈상 수상은 1936년 이 상이 제정된 이후 78년 만에 처음으로, 현재까지 미르자카니가 유일하다.

    마리암 미르자카니
    /AFP 연합뉴스
    미르자카니 교수는 이란 테헤란에서 1977년 태어났다. 어려서는 작가를 꿈꾸기도 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서 수학에 관해 용기를 북돋워주는 스타일의 선생님을 만난 뒤 수학에 눈을 떴다. 고등학교장의 추천으로 1994·1995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 이란 대표로 출전해 2년 연속 금메달을 땄다. 1999년 이란 명문 샤리프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2004년 하버드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당시 지도교수가 1988년 필즈상 수상자인 커티스 맥멀린 교수다. 2008년부터 스탠퍼드대 교수를 지냈으며, 4년 전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미르자카니 교수는 기하학 전문가다. 지난 2014년 서울 세계수학자대회에서 모든 곡선을 포함한 공간인 '모듈라이 공간'을 해석한 논문으로 필즈상을 받았다. 그의 논문은 우주 기원을 밝히는 물리학 이론에 응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수상 당시 "10대에게는 재능보다 자신감이 중요하다"며 "여성 청소년들이 수학에 자신 없어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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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의 노벨상 '필즈상' 첫 여성 수상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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