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연차휴가 절반밖에 못 쓴다

    입력 : 2017.07.17 03:01

    문체부, 근로자 1000명 조사 결과
    연평균 15.1일 중 7.9일 사용… 직장 분위기 등 이유 꼽아
    "전부 쓰면 17조원 경제 효과"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연평균 15.1일의 연차휴가를 받지만 절반인 7.9일(52.3%)밖에 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33.5%)은 1년에 5일도 휴가를 못 가며, 10명 중 1명(11.5%)은 하루도 휴가를 쓰지 못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산업연구원에 의뢰, 대·중견·중소기업 및 공기업 직장에 1년 이상 재직한 만 20~59세 근로자 1000명 등을 조사한 결과다.

    휴가 사용 장애요인 외
    휴가를 못 쓰는 이유는 '직장 내 분위기'(44.8%)나 '과다한 업무와 대체 인력 부족'(43.1%) 때문으로 나타났다. 그로 인해 '삶에 대한 만족감이 하락'(49.9%)하거나, '스트레스 누적으로 업무 능률이 저하'(38.5%)됐으며, '건강 문제'(33.3%)가 생기기도 했다. 우리와 달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국의 평균 휴가 일수는 20.6일에 달했고, 휴가 사용률도 70%를 넘었다.

    보고서는 우리 근로자 1400만명이 연차휴가를 전부 쓴다면, 여가 소비를 위해 16조8000억원을 더 지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2015년 관광 수입(17조원) 전체와 맞먹는 액수다. 또, 현대 '쏘나타' 46만대 혹은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 1670만대에 맞먹는 29조3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1만8000명의 고용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때 연차휴가 사용을 의무화해 노동시간을 줄이고 일자리를 확보하겠다고 공약했고, 취임 뒤 '나도 다 쓸 테니 공무원들도 휴가를 모두 쓰라'고 독려해왔다. 문체부는 "휴가는 개인에겐 재충전 기회이며 내수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직장인들이 휴가를 다 쓰고 국내 여행도 많이 하도록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기관정보]
    2008년에 신설된 문화체육관광부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