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거듭… 이공계 교육·연구개발사업 본보기 제시

    입력 : 2017.07.17 03:04 | 수정 : 2017.07.17 08:51

    [QS 세계대학평가] KAIST
    신소재공학 등 6개 학문 20위권
    연구 육성… 최장 30년간 지원
    다수의 논문·기술 개발 등 성과

    KAIST는 1971년 국가 발전에 필요한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국내 최고의 이공계 대학이다. 지난 46년간 박사 1만1700여 명을 포함해 총 5만8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KAIST는 설립 당시부터 국내외 최정예 과학 영재를 교육하기 위한 파격적인 제도를 실시해 왔다. 전교생 장학 제도 및 기숙사 지원, 무시험 입학 전형, 무학과 제도 등을 국내에서 처음 도입했다.

    KAIST는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전체 교과목의 84% 이상 영어 강의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에듀케이션 3.0을 통한 학습자 중심 교육의 실현 ▲소수정예 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KPF(KAIST Presidential Fellowship) ▲창업과 학위를 동시에 획득할 수 있는 K-School 프로그램 등 전천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용 중이다. 그 결과 '네이처'와 같은 국제적 명성을 지닌 학술지에 KAIST 논문들이 계속 발표되는 등 국내외에서 우리나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KAIST 제공
    KAIST는 설립 초기부터 '한국이 당면한 문제를 발견하고 그 해법을 찾아내자'는 정신을 고수해 왔다.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것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과학기술 저력을 키웠다. 우선 1980년대에는 과학기술 기반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고유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정밀화학공업의 기술 수준을 끌어올린 분리공정법 개발, 반도체 설계 기술의 효시가 된 병렬처리 프로세서의 구조 설계, 원자력발전소 고장 진단 시스템 구축 등 국가 핵심 산업의 기술적 지원을 뒷받침했다.

    1990년대에는 '최초의 개발'들로 국가의 과학기술 위상을 높였다.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병렬처리 수퍼컴퓨터, 신형원자로, HK386 칩 등 첨단 기술 개발에 주력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성과들을 창출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세계적 연구 성과도 양산했다. 파킨슨병의 원인 규명, 세계 학계가 20년간 풀지 못했던 다공성 제올라이트 개발, 대장균에서 가솔린을 생산하는 원천기술 개발 등 세계적으로도 최초로 손꼽히는 연구 성과를 잇달아 내놓았다.

    우수한 교수진의 활약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다공성 제올라이트를 개발한 유룡 교수는 톰슨로이터가 예측한 '2014년 노벨 화학상 수상 예측 명단'에 올랐으며 대사공학의 권위자 이상엽 교수는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가 발표한 2014년 세계 최고 응용생명과학자 20인에 선정됐다. 국내 최초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 오준호 기계공학과 교수는 미국 국방성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 2015년 세계 재난로봇경진대회에서 NASA, MIT 등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KAIST 특유의 연구 풍토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16년부터 글로벌 난제나 인류 사회에 지식처럼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연구를 최장 30년간 지원하는 '그랜드챌린지 30 프로젝트'는 국내 연구 풍토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KAIST만의 방침이다.

    연구·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한 KAIST의 혁신적 정책들은 최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영국 대학평가기관 QS의 2017 세계대학평가 학문 분야별 순위에서 신소재공학과 세계 13위, 생명화학공학과 15위 등 20위권 내에 6개 학문 분야가 진입했다. 2017 THE 아시아대학평가에서도 아시아 8위, 국내 1위를 차지했다.

    KAIST는 앞으로도 기존의 세부 전공 학제와 전 학년 무학과 제도를 병행하는 '교육 혁신', 세계적인 플래그십 연구그룹을 육성하는 '연구 혁신', 대학의 연구가 경제적 가치 창출로 직결되는 '기술사업화 혁신', 캠퍼스 내 이중 언어 사용을 생활화하는 '국제화 혁신', 국가 과학기술 두뇌집단으로서 장기적 책무를 수행하는 '미래전략 혁신'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성철 총장은 "KAIST는 국내외 이공계 교육 및 R&DB의 선구자로서 본보기를 제시하고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장기발전계획을 구상하는 중추적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단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 선도 대학으로 발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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