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북녀·모란봉클럽 나온 탈북女, 북한 선전매체에 등장…"남조선 사회는 지옥" 주장

    입력 : 2017.07.16 16:22 | 수정 : 2017.07.17 08:06

    /우리민족끼리 캡처

    국내 방송에 출연했던 탈북자가 북한의 선전매체에 등장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6일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됐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조국의 품에 다시 안긴 전혜성과의 좌담회’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전씨는 영상에서 “한국에서 임지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달 (북한으로) 돌아왔다”며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부모님과 살고 있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 캡처

    전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한 종편 채널의 탈북자 프로그램 ‘모란봉 클럽’에 출연했다. 올해 초 같은 방송국에서 남한 남성과 탈북자 여성의 가상 결혼을 다룬 프로그램 ‘남남북녀’에 탤런트 김진씨와 가상 커플로 나오기도 했다.

    전씨는 사회자가 탈북 배경을 묻자 “저 하나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그릇된 생각과 남조선에 가면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상상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한국 생활에 대해서는 “돈을 벌기 위해 술집을 비롯한 여러 곳을 떠돌아 다녔지만 어느 것 하나 마음대로 되는 게 없었다”며 “뭐든 돈으로 좌우가 되는 사회에서 저 같이 조국을 배신하고 도주한 여성들에게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 캡처

    그는 한국에서 방송에 출연하게 된 과정에 대해선 “돈도 벌고 연기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방송에 출연했다”며 “어려서부터 꿈이 예술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박모씨를 만나 서울 샛강역 부근에서 방송국 출연을 위한 시험을 봤다”며 “2016년 12월 초에 촬영을 하자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

    전씨는 “탈북자들이 우리 공화국에 있을 때 이야기를 가지고 악질적으로 공화국을 헐뜯고 반동 선전을 한다”며 “저는 (이 방송을) 잘 하면 영화도 찍고 인기도 높아지겠구나 생각하고 이 길이 어떤 길인지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고 출연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 캡처

    전씨는 영상 말미에서 울먹이면서 “남조선 생활은 하루하루 지옥 같았다. 고향에 있는 부모님 생각에 하루하루 피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이어 “조국의 품에 돌아오기 전에 주변에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돌아가겠다고 했더니, 그들은 지은 죄(방송출연)가 있는데 돌아가면 총살당할 것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죽어도 조국의 품에 돌아가서 부모를 보고 죽자는 생각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본인의 의지로 북한에 돌아갔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전씨와 함께 방송에 출연한 남성은 “이름은 김만복으로 평안남도 평성시에서 아내, 아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임씨가 발언을 하면 보충설명을 했다. 그러나 본인과 관련된 발언은 하지 않았다.

    전씨가 어떤 경위로 북한에 가게 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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