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영양 고루 갖춘 '죽'… 수험생 건강식으로 안성맞춤

    입력 : 2017.07.17 03:04

    수험생 건강관리

    소화 잘되고 체력 보충에 도움
    본죽 불낙죽·전복내장죽 등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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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죽에서 수험생에게 가장 인기 많은 메뉴 중 하나인 불낙죽. /본아이에프 제공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6일)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의 스트레스가 급등하고 있다. 더운 날씨에 높은 습도까지 겹치는 바람에 작은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소화해내기 어려운 시기다. 이 때문에 일부 수험생이 소화불량이나 식욕 저하를 걱정하며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공복이 지속되면 두뇌에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아 쉽게 지칠 수 있다. 같은 시간을 들여도 학습 효율이 떨어진다. 끼니마다 밥을 삼키기 부담스럽다면 위장에 부담이 덜한 음식을 찾아 섭취하는 게 좋다. 최근 '죽'을 찾는 수험생이 늘고 있는 이유다.

    ◇죽, 수험생 건강식으로 제격

    최근 건강 죽 전문 브랜드 본죽이 지난 3년간 전국 각 지점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수능 전날과 당일의 평균 매출이 평소보다 1.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수능 전날엔 평소 매출 대비 약 56%p 증가하며 '수능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당시 죽 판매량은 총 16만그릇으로, 이는 기존 평일 대비 약 6만그릇 더 팔린 수치다. 전체 60만명의 수능 응시생 가운데 약 10%가 죽을 구매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수험생과 부모들이 죽을 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식감과 영양소다. 죽은 재료보다 5배가량 많은 물을 부어 펄펄 끓이며 부드럽게 쑤어낸 음식이다. 씹기가 수월하고 위장 부담이 적다. 쌀을 주재료로 해 탄수화물 함량이 높다. 탄수화물은 분해되면서 주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만들어 두뇌 회전에 도움된다. 각종 채소나 육류를 함께 넣어 균형 있는 영양 섭취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때문에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해야 하는 수험생의 기력 회복을 도울 낙지·전복, 단백질 풍부한 소고기, DHA 함유량 많은 참치 등 질 좋은 식재료를 함유한 다양한 레시피가 활용되고 있다.

    ◇낙지·전복·버섯·굴·사골 등 질 좋은 재료 '듬뿍'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현재 땅과 바다의 영양을 가득 담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진영 본아이에프 경영지원실장은 "본죽의 죽 메뉴는 든든한 양으로 포만감을 주면서 수분 함량이 많아 소화가 잘되므로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다. 본죽은 학생들 입맛과 영양을 고려한 이색 메뉴를 개발해 선택 폭도 넓히고 있다"고 했다.

    현재 본죽에서 수험생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전복죽과 불낙죽 등이다. '불낙죽'은 불고기와 낙지를 같이 넣은 고단백 죽이다.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불고기와 두뇌 발달에 도움되는 DHA,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갯벌의 산삼'이라 불리는 낙지가 만나 영양의 조화를 이룬다. 본아이에프 관계자에 따르면 이름에 '아닐 불(不)'과 '떨어질 낙(落)'이라는 한자를 활용해 '절대 시험에 떨어지지 않는 죽'이라는 기복(祈福)적 뜻을 담은 것도 인기 비결이다.

    체력 떨어진 수험생은 '전복내장죽'을 많이 찾는다. 전복 내장의 깊은 풍미와 영양을 진하게 담은 고단백 보양식 메뉴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무기질이 풍부한 전복과 전복 내장을 가득 넣어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도록 돕는다. 전복에 든 비타민A는 안구 건조나 야맹증을 예방하는 등 눈 건강을 지켜주므로 매시간 책을 들여다봐야 하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다.

    '버섯굴죽'은 시원한 굴 향으로 전 연령대에 사랑받는다. 버섯의 말랑하면서 쫄깃한 식감과 살이 잘 오른 큼지막한 통영 굴이 혀끝에 즐겁게 감기면서도 끝 맛은 담백하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무기질과 칼슘이 풍부하고 철분, 비타민 E·C가 소고기의 두 배나 함유돼 영양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굴이 다량 품은 타우린은 체내에서 뇌 세포의 삼투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뇌 기능을 활성화하므로 수험생에게 도움될 수 있다.

    '한우사골야채죽'은 콜라겐과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한 100% 한우 사골을 오랜 시간 푹 고아낸 육수에 당근·브로콜리 등 여섯 가지 야채를 넣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낸다. 주 재료인 한우 사골은 예부터 '하얀 보약'이라 불릴 정도로 원기 회복에 좋은 식재료로 손꼽혀 여름 건강식으로 추천할 만하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운동할 틈을 내지 못하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수험생들은 식단 관리를 통해서라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며 "가벼운 식감에 풍부한 영양을 담은 죽을 식사 대신 섭취하는 것이 건강관리에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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