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공무원·檢·軍·警 간부 물갈이 시작

    입력 : 2017.07.15 03:02

    靑, 전방위적 일괄 사표 대신 '적폐 세력' 지목된 인사 골라내
    내주 정부 部處·軍수뇌부 교체… 이르면 이달 말 검사장 바뀔 듯

    청와대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장차관 인사가 끝난 정부 부처 고위 공무원, 군·경찰 수뇌부들을 대상으로 '물갈이 인사'에 착수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전 정부 인사들에게 일괄 사표를 요구하지 않는 대신 여권(與圈)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이른바 '적폐 세력'이라고 지목된 특정 인사들은 부처별로 골라내게 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정권의 핵심 개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각 부처 장관들과 하위 조직을 연결하는 1급 공무원 300여 명의 역할을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관계자들과의 오찬에서 "공무원이 개혁의 주체"라고 말했다.

    일선 관가(官街)에서는 '인사 태풍'을 앞두고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한 정부 부처 고위 관계자는 "신임 장관이 괜찮다고 평가한 모 인사에 대해 청와대 윗선이 거부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정권 초기에 코드 맞는 인사들로 간부들을 교체하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군 수뇌부 인사도 이르면 17일쯤 단행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합참의장, 육·공군참모총장, 1·3군사령관, 제2작전사령관 등 6~7명이 교체 대상이다. 이순진(3사 14기) 합참의장의 후임으로는 정경두(공사 30기) 공군참모총장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육사 출신으로는 최병로(육사 38기) 육사교장 등이 거론된다. 육군참모총장에는 김용현(육사 38기) 합참 작전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명되지만, 상징적인 차원에서 3사·학군(ROTC) 등 비육사 출신을 육군참모총장으로 발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서는 문무일 총장 후보자가 취임하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검사장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애초 작년 말 실시했어야 하는 검찰 정기 인사가 탄핵 정국 때문에 연기된 측면이 있는 만큼 현 정권과 코드가 맞는 검찰 간부들이 등용될 전망이다. 한편 경찰에서는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이철성 청장이 유임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달 중 경찰 수뇌부인 치안정감 6명이 전원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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