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첫 女검찰총장, 대통령 구원투수 되나

    입력 : 2017.07.15 03:02

    탄핵 위기 테메르에 우호적… 부패수사 흐지부지 될 가능성

    하케우 도지
    권력형 부패 수사가 한창인 브라질에서 첫 번째 여성 연방검찰총장이 탄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하케우 도지(55·사진) 검찰 차장을 임기 2년의 새 연방검찰총장에 임명했다.

    도지 신임 총장은 전날 브라질 연방의회 전체 회의에서 "권력형 부패 척결을 제1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의회는 찬성 74표, 반대 1표로 도지 신임 총장 임명안을 승인했다. 그는 오는 9월 17일 호드리구 자노 현 연방검찰총장의 임기가 끝나면 다음 날 취임한다. 도지 신임 총장은 브라질 명문 브라질리아대 법학과 졸업 후 하버드대학 로스쿨 석사를 마쳤다. 1987년 브라질 연방검사로 경력을 시작해 범죄수사위원회, 최고평의회 등을 거쳤다. 최근에는 차장검사로 주로 경제 사건을 맡아왔다.

    도지 신임 총장이 '부패 척결'을 내세웠지만, 도지가 테메르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인사로 알려지면서 부패 수사가 위축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지 언론 폴랴(Folha)는 지난달 테메르 대통령이 도지 총장을 지명할 당시 "궁지에 몰린 테메르가 자신을 옹호하는 사람을 영입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달 자노 현 총장에 의해 부패 혐의로 전격 기소된 상태다. 세계 최대 육류 가공회사 JBS에서 뇌물 15만2000달러(약 1억7000만원)를 받은 혐의다. 브라질에서 연방검찰이 현직 대통령을 기소한 것은 처음이다. 브라질에서 현직 대통령 기소는 하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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