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톡톡] IS격퇴 일등공신 쿠르드族, 내친김에 독립까지?

    입력 : 2017.07.15 03:02

    분리독립 국민투표 9월 실시

    단일 민족인데도 독립국가를 갖지 못해 '중동의 집시'로 불리는 쿠르드족(族)이 이번에는 독립의 염원을 이룰 수 있을까.

    쿠르드족이 최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최대 거점도시 모술 탈환에 크게 기여하는 등 IS 격퇴전 일등 공신으로 떠오르면서 독립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알자지라가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라크 내 쿠르드족은 오는 9월 25일 이라크에서 분리 독립하는 문제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쿠르드족 내부에서는 "IS에서 되찾은 영토에 '쿠르드스탄(쿠르드 국가)'을 세우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아랍권 신문 안나하르는 "IS 사태로 쿠르드족의 위상이 한 단계 올라갔다"고 했다. 이들은 1992년 이라크 동북부 지역에 자치 정부를 수립하고 민병대 '페슈메르가'도 두고 있지만, 국제사회에서 독립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알자지라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쿠르드족은 지난 3년간 IS 사태로 이라크 정부의 영토 장악력이 약화된 사이 동북부 아르빌 지역을 중심으로 행정·군사력을 강화했다"며 "이들의 독립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쿠르드 독립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나와도 이라크 정부가 독립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실제로 독립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쿠르드족이 분리 독립하고 싶어 하는 지역에 유전(油田)이 밀집돼 있어 이라크가 양보하기가 어렵다.

    쿠르드족은 고유한 언어와 생활양식을 가진 단일 민족으로, 4000만명이 이라크(600만명), 터키(2000만명), 시리아(300만명), 이란(1100만명)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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