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佛·獨 밀월…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입력 : 2017.07.15 03:02

    미국의 방위비 압박에 대응… 안보 협력 강화하기로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의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하는 등 방위·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FP 등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연례 공동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중순까지 양국의 유럽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로드맵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전투기 개발 국가 사이 경쟁과 비용을 줄이는 중대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는 1980년대 '유로파이터 프로젝트'에서 탈퇴해 그간 자국 다소사(社)가 개발한 '라팔' 기종을 공군 주력 기종으로 사용해왔다. 반면 독일은 에어버스사(社)의 '유로파이터'를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다. 라팔과 유로파이터는 세계 전투기 시장에서 경쟁해온 라이벌이었다. 양국은 이날 협정문에서 "이 기종들은 모두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 개발하는 전투기가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이 공동 개발할 차세대 전투기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산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와 경쟁하는 스텔스 전투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양국은 또 프랑스와 독일이 합작한 공격 헬기 '타이거'의 차세대 모델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전투기 시장에서 라이벌이던 양국이 과거를 뒤로하고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는 등 군사적 밀월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위비 인상 압박 등 급변하는 유럽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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