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 된 황금 미라 불상 속을 CT 촬영해 보니

  • 안수진 인턴

    입력 : 2017.07.14 19:53 | 수정 : 2017.07.14 19:59

    중국 북동부의 한 불교 사찰에 보존돼 있던 약 1000년 된 미라 불상을 CT 촬영한 결과, 미라 속의 뇌와 뼈가 살아있는 사람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미라의 겉은 작년에 황금빛으로 도금(鍍金)했다.

    /딩후이 사찰

    12일 중국 동영상 포털 ‘페어 비디오(梨視頻官罔)’는, 중국 북부 허베이성 우안 시의 딩후이 사찰에 있는 이 황금 불상의 CT 촬영 영상을 공개했다. 이 불상 속에는 약 1000년 전에 살았던 인도 출신의 승려 ‘스시안’의 미라가 있었다.

    /딩후이 사찰

    승려 스시안의 미라는 지난 8일 승려들과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CT 촬영을 했다. 그런데 불상 속 미라에는 온전한 뇌와 뼈가 보존돼 있었다.

    /딩후이 사찰

    CT 촬영을 한 의사 우융칭은 “(불상 안에) 살아있는 사람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튼튼한 뼈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위 턱과 아랫니, 갈비뼈와 등뼈, 게다가 관절까지도 완벽하다”고 말했다.

    스시안 대사는 고대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와 불교를 전한 존경받는 수도승이었다. 그는 현재 중국의 북동부 지역에 있었던 거란(916-1125)에 불교 철학을 전파했고, 10개의 주요 경전을 중국어로 번역했다. 거란 왕으로부터 국가의 ‘대사’라는 칭호를 받았다. 당시 번역된 경전 중 몇 개는 전각(篆刻)돼, 지금도 찾아볼 수 있다.

    사후에 그의 제자들이 한동안 시신을 미라로 보존했지만, 이후 종적을 감췄다. 1970년대에야 동굴 안에서 그의 미라가 발견됐다. 대사의 미라 불상은 2011년에 딩후이 사찰로 옮겨졌고, 작년 이 미라 불상에 금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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