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걸림돌을 디딤돌 삼는 것"

    입력 : 2017.07.14 03:04

    월호 스님의 행복론 10제 담은 '당신이 행복입니다' 출간

    "저는 지금 더없이 행복합니다!"

    항상 이렇게 외치며 호탕하게 껄껄 웃는 스님이 있다. 행불선원장 월호 스님〈사진〉이다. 불교 TV·라디오의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팬을 확보한 '방송 스타'이기도 하다. 그가 최근 자신의 강의 내용을 정리·보완해 '당신이 행복입니다'(불광출판사)를 펴냈다.

    월호 스님
    /불광출판사
    책은 전체 10장(章)으로 구성됐다. 10개의 장은 행복론 10제(題)다. '내가 인(因)이요, 남이 연(緣)이다' '걸림돌이 디딤돌! 스트레스가 꽃을 피운다' '수행은 연습이요, 생활이 실전이다'…. 다작(多作) 작가이기도 한 그가 여러 저서에서 반복한 이야기다. 그런데 이번 책에선 뜻밖의 자기 고백을 만난다. 그의 속세 나이는 이제 60대로 접어들었다. 10여 년 전엔 당일치기로 거뜬히 왕복했던 설악산 봉정암 참배는 1박2일로 늘려 잡아도 무릎이 시큰거리고, 한때 장충체육관을 가득 메우던 '청중 동원력'이 있었지만 이젠 강좌에 수십 명 겨우 모이는 게 현실. "지금 와서 보니 그때가 전성기였다. 당시엔 그런 호황이 계속되리라 착각했다." 그럼에도 누가 '몇 살 때로 돌아가고 싶은가?'라고 물으면 그는 서슴없이 "지금이 딱 좋다"고 말한다. 그때는 멋모르고 잘나갔고, 지금은 맛을 알기 때문이란다. 책은 부처님 말씀·게송과 스님의 개인사를 씨줄 날줄로 엮어 펼쳐진다.

    출가 전 공대를 나온 이과(理科) 출신 아니랄까 봐 "행복은 소유를 분자(分子), 욕망을 분모(分母)로 한다"며 수학 공식처럼 설명한다. 당연히 분모가 줄어야 행복이 커진다. 그 방법은 '도 닦기', 구체적으론 욕심과 분노를 '대면 관찰'하라고 권한다. 반대로 분자를 늘리는 방법은 복 짓기, 보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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