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하면 사진관 다 망해"…사진사들 뿔났다

    입력 : 2017.07.13 17:17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1번가 앞에서 한국프로사진협회 회원들이 블라인드 채용 이력서 사진부착 금지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 채용시 응시자의 사진·학력 등 개인 정보를 일체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진업계가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사진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국민인수위원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소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력서 사진부착 금지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이력서 사진부착 금지 방안이 “경기침체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처지에 처한 사진업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며 “30만 사진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공약한 ‘골목상권 살리기 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이며 사진 산업 전반을 황폐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육재원 협회장은 “이력서 사진 부착이 금지되면 증명 사진에 생업을 의지하는 사진관은 폐업할 수밖에 없고, 2차적으로 수십 종의 관련 산업과 대학의 사진학과들이 사라질 것”이라며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재범 비대위원장은 “증명사진류 촬영이 사진관 수입의 60~70%를 차지하고, 취업용 사진으로만 한정해도 전체 40%의 수입을 차지하고 있다”며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가 일주일 내 답변하지 않는다면, 협회 차원에서 사업자등록증을 반납하고 전국 순회집회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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