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엘살바도르 사상 첫 추기경이 서임 직후 한국에 오는 이유는…

    입력 : 2017.07.13 03:11 | 수정 : 2017.07.13 10:16

    중미(中美)의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El Salvador). 'El'은 스페인어의 정관사(영어로는 The), 'Salvador'는 'Savior(구세주)'라는 뜻이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감행해(carry out its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test) 한반도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continue to escalate)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엘살바도르의 그레고리오 로사 차베스(75) 추기경을 남북한 간의 중재자로 임명했다(appoint the Salvadoran cardinal as arbitrator).

    지난달 엘살바도르 사상 첫 추기경으로 서임된(be consecrated as the first cardinal in its history) 그는 엘살바도르의 12년 내전을 종식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be well-known for having played a decisive role in ending the civil war). 1980년 암살당한(be assassinated) 오스카르 로메로 대주교를 도와 전쟁으로 피폐해진 나라에 평화를 가져온(bring peace to the war-torn country) 인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에게 남북한 중재를 첫 주요 임무로 부여한(entrust him with the arbitration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as his first major assignment) 것은 그런 배경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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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살바도르의 마누엘 로페스 교황청 주재 대사(ambassador to the Holy See)는 "그가 내전을 끝내기 위해(in a bid to putting an end to the intestine war) 대화와 협상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고(play a crucial role in the process of dialogue and negotiation)", 그 결과 1992년 평화협정에 서명할(sign a peace accord) 수 있었다"며 "교황이 그에게 경험 많은 분야를 제대로 맡겼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는 훨씬 복잡해서(be far more complicated) 하루아침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그의 경험이 남북한 양측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교황청이 나서게 된 것은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에게 보낸 서한에서 남북 중재를 바란다는 뜻을 밝힌 것이 계기가 됐다.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로 갈려 있는 상황에서 중재 역할은 교황청이 적임이라는 의견이 나오던 참이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틀어졌지만(fall out with each other) 미국·쿠바 관계 회복 배후에도 교황청의 중재 외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사 차베스 추기경은 지난 8일 설교에서(in his homily) "이미 서울 방문 초청을 받았으며, 남북한 간에 평화를 이룰(achieve peace) 방안을 협의하는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살바도르의 수도 이름 산살바도르(San Salvador)에서 San은 영어로 Saint(성인·聖人)라는 뜻이다. 로사 차베스 추기경이 과연 남북문제에 있어 '성스러운 구세주, 산살바도르'가 돼줄 수 있을까. 

    [나라정보]
    중앙아메리카 중부 태평양 연안의 엘살바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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