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미사일 포기 없이 美北정상 대화 없다"

    입력 : 2017.07.12 03:05

    펜스 부통령, 北고립 정책 천명
    유엔 새 對北제제 곧 표결 방침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사진〉 미국 부통령은 10일(현지 시각) "북핵·미사일 포기 없이 미·북 정상 간 대화는 없을 것"이라며 "북한을 경제·외교적으로 더 고립시킬 것"이라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 라디오 프로그램 '로라 잉그러햄 쇼'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국가 지도자와도 만날 수 있지만 북한만은 예외"라며 "북한이 영구적으로 핵과 탄도미사일 야망을 버릴 때까지 미국은 지속적으로 북한을 경제·외교적으로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지난 5월 북한의 핵 폐기 의지 확인, 핵·미사일 실험 중지 등을 대화 재개 조건으로 내걸었던 것에 비해 훨씬 강경해진 것이다.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이 핵·미사일 도발 중단을 전제로 남북 대화를 재개하자고 제안한 '베를린 구상'과도 배치된다.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도 몇 주 안에 표결에 부치겠다는 입장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러시아는 새 제재 결의안에 반대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유엔 고위급 외교관들에게 "몇 주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을 안보리 표결에 부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 유엔 소식통은 "미국 측이 지난해 9월 5차 북핵 실험 후 대북 결의가 나오기까지 82일이 걸렸던 것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중·러의 거부권 행사는 미국 측에도 큰 부담이지만,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 등 독자 제재로 가기 위한 명분 쌓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김정은 정권으로 자금이 흘러들어 가는 것을 봉쇄하기 위해 미 재무부와 법무부가 제재 리스트를 작성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단둥의 '츠위펑 네트워크'와 단둥즈청금속회사 등 구체적인 기업 이름도 거명됐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9일 중국 단둥은행과 다롄국제해운 등을 제재 명단에 추가하면서 "북한 체제를 가능하게 하는 개인, 회사, 금융기관에 대해 주저 없는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라정보]
    미국과 북한의 대결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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