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로 1000만원 양복 35벌 해입고 '훈계' 받은데 그친 공무원들 논란

  • 최유정 인턴

    입력 : 2017.07.11 13:55

    /안산시 홈페이지

    경기도 안산시청의 일명 '낙하산' 인사들이 국민의 혈세로 1000만원 상당의 양복을 구입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감사관실은 지난 2월 안산시에 대한 컨설팅 종합감사를 실시해 2014년 7월 제종길 안산시장 취임 이후 안산시청 비서실 근무인력 5명이 고가의 양복을 구입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들은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7차례에 걸쳐 1벌당 28만~62만원 상당의 양복 35벌을 구입했다. 총 구입비는 1007만6000원으로 시청 '피복비' 예산에서 지출됐다.

    안산시청 비서실 근무인력 5명 중 신 모 비서실장, 이 모 정무비서 등 3명은 2014년 지방선거 때 제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인사로, 취임 이후 별정직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복비'는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 집행기준에 의하면 환경감시, 산불방지, 청원경찰 등 민원업무에 제복(작업복)이 불가피할 경우에만 지출 가능하다.

    이와 관련, 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안산시에서 감사 기간 이전부터 관행적으로 비서실 직원들에게 피복비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안산시청 비서실 관계자는 "비서실 직원들은 업무 특성상 주로 정장 차림으로 일을 해야 하므로 근무복 차원에서 시 피복비로 양복을 구입해 왔다"며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올해부터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는 해당 비서실 직원들에게 ‘훈계’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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