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경영웅 셸런버거 "한국, '원전은 惡' 편견부터 깨라"

    입력 : 2017.07.11 03:12

    "脫원전 장밋빛 환상 벗어나야" 정부에 '전문가 30명 서한' 전달

    마이클 셸런버거
    미국 환경 운동 단체 '환경 진보'의 마이클 셸런버거(Shellenberger·사진) 대표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한국은 원자력과 함께 석탄·천연가스·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원(源)을 함께 쓰는 '에너지 레인보' 전략이 필요하다"며 "에너지 안보와 환경에 두루 유익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셸런버거 대표는 미국에서 10년 넘게 원전 폐쇄 반대 운동을 폈다. 시사 주간지 타임은 2008년 그를 '환경 영웅'으로 선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원전(原電) 제로 정책 재고(再考)를 요구하는 서한을 들고 지난 5일 방한했다. 미국 내 에너지 전문가 30명이 함께 서명한 서한에서 그는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처하려면 원자력발전이 중요하고, 원전은 한국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원전을 대체하려면 풍력 터빈 1만3000개나 태양광발전소 4000개 이상이 필요한데, 천문학적 비용이 들 뿐 아니라 수급이 일정하지 않아 석탄과 천연가스를 태워야 하는 날이 더 많을 수도 있다"며 "원자력은 무조건 위험하고 신재생에너지는 깨끗하고 지속 가능하다는 장밋빛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원자력이 100%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며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전문가들이 책임 있게 나서서 '원전은 악(惡)'이라는 선동을 깨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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