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날아온 '죽음의 백조'… 첫 실탄 폭격 훈련

    입력 : 2017.07.10 03:06

    미국이 북한의 '화성-14형'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지난 8일 B-1B 전략폭격기 '랜서' 2대를 한반도 상공에 긴급 전개한 뒤 처음으로 공개적인 정밀유도폭탄 실탄(實彈) 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미국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공개적으로 실탄 폭격 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일명‘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랜서’2대가 8일 한반도 상공에서 실탄(實彈) 폭격 훈련을 하며 가상의 북한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를 향해 정밀유도폭탄(빨간 원)을 투하하고 있다.
    폭탄 투하 - 일명‘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랜서’2대가 8일 한반도 상공에서 실탄(實彈) 폭격 훈련을 하며 가상의 북한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를 향해 정밀유도폭탄(빨간 원)을 투하하고 있다. /공군
    공군은 이날 "미 공군의 B-1B 폭격기 2대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다"며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B-1B 편대는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2대, 미 공군의 F-16 전투기 2대와 함께 강원도 필승사격장 상공에서 가상의 북한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와 핵심 시설을 정밀 폭격하는 실사격 훈련을 했다.

    실사격 훈련은 B-1B 폭격기가 가상의 북한군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를 폭격한 다음 F-15K 전투기가 북 지하 시설을 폭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B-1B 2대는 고정 표적은 물론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와 같은 이동 표적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GBU-56 레이저 JDAM(합동직격탄·LJDAM)을 한 발씩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LJDAM은 기존 900㎏ 합동직격탄에 레이저 유도장치 등을 장착해 20여㎞ 떨어진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무기다. B-1B 편대는 강원도에서 실탄 폭격 훈련을 마치고 DMZ(비무장지대)에 근접해 서쪽으로 비행하며 북한에 무력시위를 한 뒤 우리 영공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철 공군작전사령관(중장)은 "한·미 공군은 적이 언제, 어떤 형태로 도발하더라도 즉각 대응해 적 도발을 응징하고 추가 도발 의지를 말살할 것"이라고 밝혔다. B-1B는 B-52, B-2 스텔스 폭격기 등 미 전략폭격기 3총사 가운데 가장 빠르고 가장 많은 폭탄·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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