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北압박 강화하자" 시진핑 "독자 제재에 반대"

    입력 : 2017.07.10 03:06

    [G20 뒤흔든 北核]

    - 여전히 껄끄러운 中·日
    처음으로 국기 걸고 회담했지만 北核·역사·대만 사안마다 부딪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8일(현지 시각) G20 정상회담이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 중·일 정상회담을 열었지만, 북핵과 역사·대만 문제 등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중·일 정상회담은 작년 11월 페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 이후 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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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일(현지 시각)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굳은 표정으로 서 있다. 양측은 북핵과 역사·대만 문제 등을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교도 연합뉴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양국 관계가 긍정적 교류에도 복잡한 요인들로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에 해당하는 (역사와 대만 문제 등) 중요한 문제는 어떤 것도 소홀히 할 수 없고 절대 물러설 수 없다"면서 "일본이 정책과 행동에서 더 많이 보여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맞서 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동중국해에 대해 상황 개선을 요구하며 "법에 따른 해양 질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북핵 해법을 두고도 이견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지금은 압박 강화가 중요하다"며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최근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을 제재 리스트에 올린 것을 언급하며 "중국은 독자적인 (북한) 제재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회담 내용에는 북핵 관련 대목이 아예 언급되지 않았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는 이번에 처음으로 양국 국기를 내건 상태에서 중·일 회담을 가졌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번까지 총 4차례 회담을 했으나 앞선 세 번은 모두 양국 국기를 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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