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IS 몰아내고 모술 탈환 공식선언

    입력 : 2017.07.10 03:06

    - 작전 9개월만에 격퇴 성공
    압바디 총리 군용기 타고 도착 "모술은 해방됐다" 승리 선포
    AFP "일부서 아직 총성 들려"

    이라크 정부가 9일(현지 시각)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내 최대 거점 도시인 모술 탈환을 공식 선언했다.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군용기를 타고 모술 시내에 도착해 IS를 상대로 한 모술 탈환전 승리를 선포하고 "모술은 해방됐다"고 발표했다고 이라크 국영 이라키아TV가 보도했다. 압바디 총리는 같은 날 트위터에도 "영웅적 전사들과 이라크 국민이 이런 대승을 거둔 것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모술 해방 선언은 이라크군이 작년 10월 모술 탈환전을 시작한 지 약 9개월 만, IS가 이 도시를 점령한 지 3년 만이다. AFP 통신은 이날 "모술에서 아직 총성이 들리는 등 일부 국지전은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9일(현지 시각) 이라크 경찰들이 이라크 북부 모술 도심에서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자축하고 있다.
    9일(현지 시각) 이라크 경찰들이 이라크 북부 모술 도심에서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자축하고 있다.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IS로부터 모술을 탈환했다고 선언했다. /AFP 연합뉴스
    한때 인구가 200만명에 달했던 모술은 바그다드에 이어 이라크 두 번째 도시였다. 터키와 시리아를 잇는 교통 요지인 데다 유전(油田)지대가 가까워 이라크의 '경제 수도'로 불렸다. IS가 2014년 6월 모술을 기습 점령한 뒤 이곳에서 독립 국가 건설을 선포한 것도 모술의 전략적·경제적 가치가 컸기 때문이다. IS는 모술에 행정조직·학교·경찰서·법원 등을 세우고 자체 화폐를 유통하는 등 실제 국가처럼 통치했다. 특히 모술 인근 유전은 IS의 핵심 자금원이었다. IS는 모술에서 풍요롭게 사는 주민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선전물로 인터넷에 유포했다. 동시에 모술에서 여성과 어린이 등 1000여명을 학살하고 그 장면을 온라인으로 퍼뜨린 적도 있다.

    이라크
    이라크군은 작년 10월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 도움을 받아 모술 탈환전을 개시했다. 이라크군은 IS가 주민들을 '인질 방패'로 삼아 길목마다 폭발물을 설치하는 바람에 어려운 전쟁을 치렀다. 미군은 군사고문단과 지상군 등 5000여 명의 병력을 파병해 이라크군을 도왔다. 국제동맹군 소속인 로버트 소프지 미군 중장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동맹군은 축하를 받고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낄 자격이 있다"며 "위대한 전투에서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라크군이 IS 핵심 거점인 모술을 탈환하면서 IS는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IS는 시리아 내 최대 거점이자 '정치 수도'인 락까도 미군 지원을 받는 쿠르드군과 시리아 반군 등에 뺏길 위기에 처했다. 로이터 통신은 "앞으로 IS는 이라크 남쪽 변방이나 사막 지대로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중동 핵심 거점을 잃은 IS의 조직원들이 유럽 등으로 몸을 피할 경우, IS 테러가 유럽 등지에서 더 빈발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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